▲2019년 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에 출전한 고진영, 김효주, 박인비, 전인지 프로. 사진제공=Courtesy of The 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30번째 대회인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총상금 220만달러, 약 25억7,500만원)가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대만 뉴 타이베이 시티의 미라마 골프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아시아 전역(중국, 한국, 대만, 일본)에서 잇달아 열리는 4개 대회 중 세 번째 경기로, 81명이 출전해 나흘간 컷 탈락 없이 진행된다. 또 우승자에게는 '아시안 스윙'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 33만달러(약 3억8,600만원)가 주어진다. CME 글로브 포인트는 500점.


고진영의 또 다른 도전

지난 주말 부산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올해 12번째 톱10을 기록한 고진영(24)은 LPGA 올해의 선수를 확정했을 뿐 아니라 올해 신설된 '리더스 톱10' 1위로 도약했다. LPGA 투어 매 경기 성적을 기준으로 톱10에 진입한 선수들에게 포인트를 부여하며, 시즌 마지막 경기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톱랭커에게 트로피와 함께 총 10만달러(약 1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지난 7월 20일자 성적을 기준으로는 김효주(24)와 다니엘 강, 넬리 코다(이상 미국), 브룩 핸더슨(캐나다)이 나란히 랭킹 1위에 자리했으나, 고진영이 막판 스퍼트를 내면서 이 부문 1위까지 꿰찼다. 2위 헨더슨은 11차례 톱10을 기록 중이다. 

올해 열린 LPGA 투어 5개 메이저대회 중 2승을 거둔 고진영은 지난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끝난 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리고 현재 상금과 평균 타수, CME 글로브 레이스, 톱10 피니시(60%) 등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주 고진영의 또 다른 도전은 시즌 상금 300만달러 돌파다. 올해 거둔 4승을 발판 삼아 271만4,281달러를 벌어들인 고진영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에서 우승한다면 시즌 상금 300만달러를 넘길 수 있다. 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상금 300만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유일하다.


시즌 막바지 개인 타이틀 경쟁

시즌 최저 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 주인공은 아직 경쟁 중이다. 고진영은 이 부문 2위 김효주에 0.559타 앞선 68.933타다. 10월 들어 다소 주춤했던 김효주는 다음주 일본 토토클래식을 포함해 남은 3개 대회에 모두 출전한다. 고진영을 0.560타 차이로 따라붙은 3위 박성현(26)은 남은 3개 대회 가운데 대만과 미국 본토 대회에 출전한다. 

상금 1위 고진영과 2위 이정은6의 격차는 75만3,283달러, 1위와 3위 박성현의 격차는 121만4,044달러다. 우승상금 33만달러의 이번 대회는 물론 우승상금 150만달러가 걸린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성적이 상금왕의 최후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승상금 150만달러는 여자골프 단일 대회 최다 우승 상금이다.

고진영이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톱5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2019년 정규시즌이 끝난 뒤 매 대회 지정한 홀의 성적을 합산해 100만달러 보너스를 주는 '에이온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다. 지금까지는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2위, 김인경(31)이 3위를 달리고 있다.


박인비, 개인 통산 20승 및 한국의 시즌 15승 합작 도전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는 LPGA 투어 대회로는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가 9번째다. 특히 최근 5년간 박인비(2014년), 장하나(2016년), 지은희(2017년)가 차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한국 선수들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정상을 밟았을 때 유소연(29)과 지은희(33)는 나란히 준우승했다.

대회 18홀 스코어인 62타는 총 4번 나왔는데, 이미림(2014년 2라운드), 박인비(2014년 2라운드), 장하나(2016년 3라운드) 등 3명의 한국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대회 36홀, 54홀, 72홀 스코어는 박인비가 보유 중이다. 

5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을 기대하는 박인비는 미루고 미룬 LPGA 투어 개인 통산 20승을 다시 겨냥한다. 박인비는 올해 15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두차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단독 3위로 마친 양희영(30)과 공동 4위를 차지한 전인지(25), 공동 9위를 기록한 김세영(26)은 여세 몰이에 나선다. 특히 한국에서 올해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전인지는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에 처음 출전한다. 그동안은 아시안 스윙 때 한국에서 바로 일본으로 넘어갔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