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에 출전하는 박성현, 고진영 프로. 사진제공=Courtesy of The 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세계랭킹 1, 2위 고진영(24)과 박성현(26)을 앞세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간판 선수들이 '아시안 스윙' 세번째 장소인 대만 뉴타이베이 시티에 집결한다.

오는 31일부터 나흘 동안 미라마골프 컨트리 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총상금 220만달러)은 최근 5년간 박인비(2014년), 장하나(2016년), 지은희(2017년)가 차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한국 선수들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한국 선수들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 27일 부산에서 끝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결과로 '올해의 선수' 수상을 확정한 고진영은 올 시즌 LPGA 투어 5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나의 골프 영웅들 가운데 몇 명만이 이 상을 탔는데, 내 이름이 지금 같은 명단에 올라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었다.

고진영이 대만에서 우승 상금 33만달러(약 3억8,600만원)마저 차지한다면,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2년 만에 시즌 상금 30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게 된다.

고진영은 지난해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공동 8위로 마쳤다. 특히 최근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단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 톱10에 진입했고, 우승 2회와 준우승 1회, 3위 1회를 기록했다. 2019시즌 전체로 보면, 12회나 상위 10위에 입상했고, 한번도 30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꾸준함을 보였다.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거뒀다.


이달 초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을 끝으로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박성현도 재정비를 마치고 우승 사냥에 나선다.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에는 올해가 세번째 출전이며 작년에는 공동 12위였다. 

올해 2승을 거둔 박성현은 6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준우승부터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5개 대회에서 연속 '톱10' 성적을 냈고 그 기간에 우승 1회, 준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달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과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각각 컷 탈락과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지난 13일 경기도 여주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박성현은 "조금의 감을 잡은 것 같아서 연습을 잘한다면 올해 남은 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진영과 박성현은 대만 대회가 끝나면 LPGA 시즌 최종전인 11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을 위해 미국 본토로 향한다.


지난해 대만 타오위안의 다시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최된 이 대회에서 13언더파 275타의 성적을 거둬 LPGA 투어 첫 승의 감격을 누렸던 디펜딩 챔피언 넬리 코다(미국)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아울러 박인비, 지은희, 그리고 2015년 우승자 리디아 고는 대회 두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이들 외에도 시즌 2승의 허미정(30), 부산 BMW 대회에서 올해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전인지(25), 평균 타수 2위를 달리는 김효주(24), 신인왕 이정은6(23) 등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들에 맞서 브룩 헨더슨(캐나다), 이민지, 오수현, 한나 그린(이상 호주), 제시카 코다(미국), 아리야·모리야 주타누간 자매(태국), 조지아 홀(잉글랜드)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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