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에서 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토마스, 준우승한 대니 리.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년 전 대한민국 땅에서 처음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더 CJ컵@나인브릿지에서 웨지 퍼팅, 461야드 초장타 등 나흘 내내 숱한 화제를 남겼던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마지막 날 스콧 브라운(미국)과 공동 선두로 결승전에 진출했고, 연장전 끝에 마크 레시먼(호주)을 따돌리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작년에는 공동 36위를 기록, 우승 트로피를 브룩스 켑카(미국)에게 넘겼다. 하지만 3년 연속 출전한 올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에서 톱랭커의 품격을 보여주며 흔들림 없는 골프로 다시 정상을 밟았다.

특히 선두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진면목이 드러났고, 전날 18번홀(파5)에서 예방 주사를 맞은 것도 우승에 도움이 됐다.

첫날 4언더파 공동 9위로 무난하게 출발한 토마스는 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면서 단독 1위로 도약, 2년 만에 패권 탈환 가능성을 부풀렸다. 그러나 전날 3라운드에서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상황에서 마지막 홀에서 샷 실수가 나왔다. 이글 욕심이 난 듯, 강한 제주 바람 앞에서 무리해 두번째 샷을 날렸고, 공은 그린 주위 해저드에 시원하게 빠졌다. 결국 보기로 홀아웃했고, 같은 홀에서 이글 퍼트에 성공한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9)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번의 실수는 없었다.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전반 9홀이 끝났을 때만 해도 우승자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1번홀(파4) 버디로 기선을 제압한 토마스가 보기 1개를 곁들여 3타를 줄였고, 오랜만에 우승을 바라는 대니 리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냈다. 둘은 나란히 중간 성적 18언더파로 후반에 들어섰다.

토마스와 대니 리는 12번홀(파5)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팽팽하게 균형을 이뤘고, 승부는 14~16번홀에서 갈렸다. 14번홀(파4)에서 토마스가 버디를 추가하면서 1타 차로 앞섰고, 대니 리가 15, 16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면서 둘은 3타 차이까지 벌어졌다.

17번홀(파3)에서 토마스가 보기를 기록하면서 2타 차로 간격이 좁혀졌지만, 18번홀에서 무리하지 않고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면서 우승을 완성하며 우승상금 175만5,000달러(약 21억원)와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의 주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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