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프로가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지난 10월 10~1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열렸다. 

마지막 날 선두권에서 각축전이 벌어졌고, 우승 트로피는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의 성적을 낸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에게 돌아갔다.

3년 만에 대회 패권을 탈환에 성공한 고진영은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매우 기쁘다. 3년 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이번 우승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6년 당시에는 메인 스폰서가 다른 기업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고진영은 ‘3년 전 우승과 어떤 점이 다른가’라는 질문에 “가장 먼저 그때와 지금의 후원사가 다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리고 3년 전에는 KLPGA 투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에 우승했고, 지금은 미국에서 활동하다 잠시 한국에 돌아와 우승한 점이 많이 다르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4라운드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고진영은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었고, 이후 남은 홀도 파를 기록했다. 

길었던 파 행진에 대해 고진영은 “파를 하든 버디를 하든 보기를 하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사실 파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보시는데 조금은 지루하셨을 수도 있지만, 파를 많이 하는 게 베스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진영은 “한국이든 미국이든 대회에 출전한 이상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오늘도 최선을 다했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회 개막 전 사전 기자회견 때 박성현(26)이 우승하면 소맥을 마시겠다는 공약을 언급하자, 동석했던 고진영도 이에 같은 우승 공약을 밝혔다. 고진영은 약속처럼 우승 시상식에서 맥주 대신 소맥을 마셨다. 이에 대해 고진영은 “소주가 적어서 살짝 비율은 아쉬웠다. 하지만 맛있고 즐겁게 마셨고, 살짝 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오는 17일부터 LPGA 투어 아시안 스윙인 중국 상하이, 한국 부산, 대만 타이베이 대회에 3주 연속 나선다. 이후 한국에서 2주 정도 휴식을 한 뒤 미국 플로리다주로 건너가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한다는 일정을 밝혔다.

“지난 2주 동안 한국에서 경기하면서 행복했다”는 고진영은 “미국에 돌아가서도 행복한 투어 생활을 하고 싶고, 꾸준한 경기력을 보인 선수에게 부여되는 베어 트로피가 가장 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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