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LPGA 투어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임희정과 준우승한 김지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신인상 포인트 3위를 달리는 임희정(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의 강자인 선배 김지현(28)을 연장전에서 따돌리고 2019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22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경기는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빗속에서 치러졌다.

임희정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나흘 합계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을 적어내 김지현과 동률을 이뤘고,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2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

올해 조아연(19)과 이승연(21), 유해란(18), 임희정, 박교린(20) 등 신인 5명이 차례로 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이들 중 지난달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을 제패한 임희정이 이번 우승으로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하면서 신인들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우승 경쟁은 막판으로 갈수록 챔피언조에서 맞선 임희정과 김지현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타 선두로 나선 임희정은 초반 2번홀(파4)부터 보기를 기록하면서 김지현과 공동 선두가 됐다. 이후에도 기복이 있는 경기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4번(파4), 5번홀(파3) 연속 버디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되찾았지만, 7번홀(파4)과 10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로 다시 선두에서 내려온 것.

임희정은 그러나 11번홀(파5) 버디로 힘을 냈다. 12번 홀까지 파 행진한 김지현은 13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버디를 잡아내며 임희정과 공동 선두가 됐다.

16번 홀까지 팽팽하게 균형을 이룬 둘은 마지막 2개 홀에서 버디를 주고받았다. 임희정은 17번홀(파3)에서 먼 거리 버디를 성공시켜 1타 차 선두로 다시 올라섰고, 승부사 김지현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연장 기회를 만들었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김지현의 버디 퍼트가 홀을 타고 지나가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승부를 내지 못했고, 홀 위치를 바꿔 같은 홀에서 계속된 연장 2차전에서는 세컨샷으로 우승의 향방이 갈렸다. 

김지현의 어프로치샷은 그린을 살짝 벗어난 러프에 떨어졌고, 임희정은 홀 1m 근처에 붙인 것. 김지현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고, 임희정의 챔피언 퍼트가 들어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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