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LPGA투어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 골프대회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23번째 대회인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19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654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이소영: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이 대회에서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내는 안정된 플레이로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소영(22)은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우승을 한번에 노린다.

이소영은 “이번 대회를 오랜 시간 기다렸다. 추석 명절을 끼다 보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크다”며 “사실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새로운 스윙을 시도하는 중이다. 아직 미완성이라 불안한 점도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 있게 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다승 1위(3승)를 기록했던 이소영은 4년차인 올 시즌 상금 순위 7위(4억446만원), 평균타수 8위(71.28타), 대상 포인트는 10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꾸준한 기량을 펼쳤다. 참가한 21개 대회에서 7차례 톱10에 들었다. 다만, 올해 한번도 우승이 없는 게 아쉬울 뿐이다.

이소영은 “코스가 길어서 작년에는 비거리를 최대한 내고, 세컨드 샷을 핀에 붙이도록 노력했다. 올해도 나의 강점들에 알맞게 코스 공략을 세우려고 한다”며 “1차 목표는 톱10이고, 2차 목표로 시즌 첫 승”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소영이 정상으로 가는데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는 상금 랭킹 투톱인 최혜진(20), 조정민(25)이 꼽힌다.

 
최혜진과 조정민: 시즌 4승을 발판 삼아 상금과 평균타수 등 3개 부문 선두인 최혜진은 매 대회마다 우승 후보로 주목 받는다. 지난주 휴식으로 체력을 충전한 최혜진은 두 달 넘게 미뤄온 시즌 5승을 잔뜩 벼르고 있다. 

1년 전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소영을 2타 차까지 따라붙었다가 3위로 마친 전력도 있다.

최혜진은 “지난해 이 대회 스타트를 좋은 성적으로 끊었다”면서도 “그러나 여러 번 경험한 사우스스프링스 코스에서의 성적은 ‘모 아니면 도’다. 이 코스는 특히 블라인드 홀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도 보였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서 즐거운 기억만 떠오르는 코스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혜진은 “올 시즌 전반적으로 감은 좋은 편이지만, 꾸준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 대회부터는 꾸준함을 키우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시즌 2승의 조정민도 새로운 승수를 추가하기 위해 대회에 나선다. 상금 순위 2위인 동시에 대상 포인트 3위에 올라 있는 조정민은 직전 대회인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아울러 최혜진, 조정민과 개인 타이틀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는 박채윤(25), 박민지(21)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박채윤은 KLPGA 메이저 대회 중 최다 상금이 걸린 한화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이루며 대상 포인트 1위와 상금 순위 3위에 등극했고, 박민지는 보그너·MBN 여자오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4위로 올라섰다.


박교린과 조아연: 올해 KLPGA 투어에 몰아친 새내기 돌풍이 이번 대회에도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신고한 박교린(20)을 포함해 조아연(19), 이승연(21), 유해란(18), 임희정(19) 등 벌써 5명의 신인 챔피언이 탄생했다. 

2개 대회 연승을 노리는 박교린은 지난 대회 우승 인터뷰에서 신인왕을 목표로 정진하겠다고 밝힌 각오처럼, 그는 현재 신인상 레이스 7위로 도약하며 신인상 경쟁에 불을 지폈다. 

루키들이 대거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먼저 2승 고지를 밟는다면, 신인왕 경쟁에서 절대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다. 특히 올해 상위권 입상이 잦았던 박현경(20), 이소미(20), 이가영(20)은 6번째 신인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임은빈과 김지현: 이번 대회는 지난 5월 열린 E1채리티 오픈에 이어 사우스스프링스에서 열리는 두 번째 KLPGA 대회다. 버디가 많이 나오는 코스지만, 홀마다 전략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특히 작년에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가 가장 많이 나왔던 4번홀(파4)은 선수들이 경계해야 할 홀이다.

올해 E1채리티 오픈 챔피언 임은빈(22)은 같은 코스에서 다시 한번 정상을 기대한다. “메인 스폰서 대회이기에 긴장감과 부담이 있다”고 털어놓은 임은빈은 “시즌 목표인 3승을 채우기 위해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연습했다. 여러 번 돌아본 코스이고, 우승하며 행복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 있는 스윙을 하려고 한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E1채리티 오픈에서 임은빈과 연장 접전 끝에 공동 2위를 기록한 김지현(28)은 같은 코스에서 설욕에 나선다. 하반기 들어 다소 주춤했던 그는 안정된 아이언 샷감을 앞세워 시즌 2승째를 겨냥한다.


오지현·박주영·김자영2: 2019시즌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강력한 여왕 후보로 꼽혔던 오지현(23)은 이번 대회를 터닝포인트로 KLPGA 투어 강자의 면모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오지현은 하반기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하고 한번도 톱25에 들지 못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작년 올포유 챔피언십에서는 단독 1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소영과 우승 경쟁을 펼치며 2위를 기록한 박주영(29)과 공동 5위로 선전했던 김자영2(28) 역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박주영은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3위와 5위를 포함해 모두 톱20에 입상했고, 특히 김자영2는 평균 퍼트 부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우승자에게는 상금 외에도 약 2,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목걸이 세트와 570만원 상당의 시계가 주어진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