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19년 LPGA 투어 솔하임컵에서 제시카 코다-넬리코다 자매와 렉시 톰슨이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여자골프 대항전인 2019 솔하임컵 우승 트로피는, 사흘 최종 합계 14.5-13.5로 미국을 제압한 유럽이 차지했다.

첫날과 둘째 날에는 두 선수가 짝을 이뤄 경기하는 포섬과 포볼 매치플레이가 열렸고, 유럽과 미국은 중간 합계 8-8로 팽팽하게 균형을 맞췄다. 결국 마지막 날 양팀 12명 전원이 일대일로 맞붙는 싱글 매치플레이 결과로 우승의 향방이 결정됐다.


넬리 코다: 올해 솔하임컵 미국 포인트 랭킹 2위로 데뷔전을 치른 '동생' 넬리는 4전 3승 1무을 기록했다.

싱글 매치 12경기 중 2조로 출발한 넬리는 캐롤라인 헤드웰(스웨덴)을 상대해 후반 무서운 집중력으로 2홀 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반 9개 홀이 끝났을 때 넬리는 3홀 차로 뒤져 있었으나, 10번(파3)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전에 불을 지폈다. 기세를 몰아 13~15번홀을 연달아 따내며 역전시킨 넬리는 2홀 차로 앞섰다. 이후 헤드웰이 16번홀(파5) 버디로 한 홀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넬리는 18번홀(파5) 버디로 응수하며 쐐기를 박았다.

앞서 넬리는 첫날 오전 2인 1조로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에서 '언니' 제시카와 호흡을 맞춰 미국에 첫 승리를 안겼다. 코다 자매는 카롤리네 마손(독일),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를 상대해 4홀을 남기고 6홀 차로 격파했다.

둘째 날 오전 포섬에서 다시 제시카와 짝을 이뤄 유럽의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브론테 로(잉글랜드)와 싸웠다. 5홀을 남기고 6홀 차로 압승을 거두며 '자매의 파워'를 보여줬다.

넬리는 2명이 각자의 공을 쳐서 더 좋은 점수를 해당 팀의 스코어로 삼는 포볼 매치에서는 첫날 오후 브리티니 알토마레와 함께했다. 찰리 헐(잉글랜드)-아자하라 무노즈(스페인)를 만나 12번 홀까지 4홀 차로 끌려가던 넬리-알토마레는 마지막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쓸어담아 기어코 올스퀘어를 만들어 0.5점을 챙겼다.

이로써 첫 출전한 솔하임컵에서 패배 없이 선전한 넬리는 미국에 3.5점을 보탰다.


제시카 코다: 2013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솔하임컵에 출전한 제시카 역시 4전 3승 1무를 기록했다.

포섬에서 동생과 거둔 2승 외에도 싱글 매치에서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와 겨뤄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이겼다. 6번 홀까지 2홀 차로 추격하던 제시카는 7, 8, 9번홀을 잇달아 따내며 역전 시킨 뒤 12, 13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섀도프를 따돌렸다.

또 첫날 오후 포볼에서 렉시 톰슨과 짝을 이룬 제시카는 시간다-로를 상대해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렉시 톰슨: 반면 미국 포인트 랭킹 1위로 나선 톰슨은 세계랭킹 3위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4전 2무 2패.

4회 연속 솔하임컵에 출전한 톰슨이 1승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처음 나간 2013년에는 싱글 매치에서 이겨 3전 1승 2패를 기록했고, 2015년과 2017년에는 포볼과 포섬에서 승리해 4전 2승 2무를 각각 적었다. 

첫날 오전 포섬에서 알토마레와 짝을 이룬 톰슨은 조지아 홀(잉글랜드)-셀린 부티에(프랑스)를 만나 1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졌다. 13번 홀까지 4홀 차로 뒤져 있던 톰슨-알토마레는 14번(파4),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막판 추격전을 벌였지만 격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둘째 날 오후 포볼에서는 마리나 알렉스와 함께 섀도프-마손을 상대했으나, 18번 홀까지 승부를 짓지 못했다.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었던 싱글 매치에서는 2018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조지아 홀(잉글랜드)을 만나 오히려 역전패했다. 8번 홀까지 2홀을 앞서 나가던 톰슨은 9~11번홀에서 3연속 홀을 내주었고,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해 같은 홀에서 파로 막은 조지아에게 다시 홀을 넘겼다. 결국 1홀을 남기고 2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렉시 톰슨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솔하임컵에서 다시 한번 놀라운 경험을 했다. 우리가 원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우리는 잘 싸웠고 최선을 다했다”며 자신과 미국팀을 격려하는 글을 남겼다. 또 캡틴 줄리 잉스터와 대회 관련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내 곁에 있는 모든 팀원들과 함께 나라를 대표한 것이 너무 좋고, 잊지 못할 한 주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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