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19년 LPGA 투어 솔하임컵에서 재미교포 선수인 다니엘 강과 애니 박이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솔하임컵에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5회 연속 출전했던 재미교포 미셸 위(30)가 올해는 부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또 다른 한국계 선수인 다니엘 강(26)과 애니 박(24)이 합류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퍼스셔의 글렌이글스 호텔 골프장 PGA 센터너리 코스(파72·6,434야드)에서 열린 솔하임컵 이틀째 경기는 첫날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전 포섬 매치 4경기와 오후 포볼 매치 4경기가 이어졌고, 매치마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의 승점을 가져갔다.

그 결과 미국이 둘째 날 4.5점을 획득해 합계 8점을 기록, 유럽(총 8점)을 따라잡으며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1990년 창설된 솔하임컵은 격년제로 미국과 유럽을 번갈아 열리며 역대 15차례 대회에서 미국이 10승을 챙겼다. 특히 최근 두 차례(2015년과 2017년) 대회에서 미국이 잇달아 정상에 올랐다.


포볼 매치: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점수를 해당 팀의 스코어로 삼는 베스트볼 방식이다. 포볼 결과는 미국(2.5점) vs 유럽(1.5점).

2017년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다니엘 강은 리젯 살라스(미국)와 짝을 이뤄 유럽의 간판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아자하라 무노즈(스페인)를 맞아 한 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이겼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2번(파5)과 3번홀(파4)을 연달아 따낸 시간다-무노즈였지만, 살라스가 4, 6번홀(이상 파3) 연속 버디로 올스퀘어를 만들었고, 살라스-다니엘이 7, 8번홀(이상 파4)까지 가져가면서 2홀을 역전시켰다. 이후 남은 17번 홀까지 무노즈(12번)와 다니엘(17번)이 버디를 잡아내 한 홀씩을 주고받았다.

지난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LPGA 투어 1승을 올린 제인 박은 브리트니 알토마레와 함께 유럽의 강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안네 반 담(네덜란드)을 상대해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 홀 차로 승리를 맛봤다.

제인과 알토마레, 반 담은 솔하임컵에 처음 나왔고, 페테르센은 9번째출전이다. 더욱이 반 담은 LPGA 투어 올 시즌 장타 부문 1위를 달리는 선수다. 

제인-알토마레와 페테르센-반 담은 14번 홀까지 치열하게 균형을 이뤘다. 2번홀(파5)에서 미국이 앞서면 3번홀(파4)에서 유럽이 동률을 이뤘고, 다시 5, 6번홀에서 미국이 리드를 잡으면 유럽이 7, 8번홀에서 홀을 따내는 식이 반복됐다. 그러나 알토마레가 16번홀(파5)에서 잡아낸 버디로 승부가 갈렸다.

유럽의 조지아 홀(잉글랜드)-셀린 부티에(프랑스)는 3경기 연속 승점을 챙기며 환상 호흡을 뽐냈다. 첫날과 둘째 날 포섬 매치에 이어 이날은 오후 포볼까지 뛰었다. 결과는 3전 전승. 

홀-부티에는 전날 포섬 경기에서 렉시 톰슨-브리트니 알토마레(미국)를 2홀 차로 격파했고, 이날 오전 포섬에서 리젯 살라스-앨리 맥도널드를 상대해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제쳤다. 그리고 포볼에서 미국의 앨리 맥도널드-엔젤 인을 만나 2홀 차로 이겼다.

13번 홀까지 3홀 차로 뒤졌던 홀-부티에는 14번홀(파4)에서 부티에의 이글을 신호탄으로 18번홀까지 싹쓸이하며 역전했다.

미국의 에이스 렉시 톰슨은 마리나 알렉스와 한 조를 이뤄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카롤리네 마손(독일)을 상대했다. 

톰슨-알렉스는 이날 물오른 경기력을 발휘한 마손에 발목이 잡혀 동점으로 비긴데 만족해야 했다. 15번 홀까지 한 홀을 뒤져 있던 상태에서 알렉스가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올스퀘어가 됐고, 마지막까지 이를 유지했다.

이로써 이날 오전 포섬 매치까지 0.5점을 뒤져 있었던 미국은 포볼 경기에서 유럽과 동점이 됐고, 15일 치를 마지막 날 12명이 일대일로 맞붙는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최종 우승을 가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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