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
공동17위…득남한 케빈나는 공동2위

▲사진은 2019년 신인상 주인공인 임성재 프로가 13일(한국시간) 올드화이트 TPC(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2019-2020시즌 개막전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 1라운드 15번홀에서 홀인원을 위한 티샷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그린이 내려다보이는 233야드, 15번홀(파3). 임성재(21)가 때린 티샷이 그린을 향해 똑바로 날아가더니 핀 앞 2m 정도에 떨어졌고, 미끄러지듯이 홀로 빨려들었다. 특히 홀 우측 끝에서 절묘하게 방향을 바꾸면서 홀인원을 만들었다.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본 임성재는 두 팔을 들어 기쁨을 만끽했고, 동반 플레이한 마크 레시먼(호주), 브랜드 그레이스(남아공)뿐 아니라, 같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다음 조 선수들인 케빈 나, 버바 왓슨, 스콧 스톨링스(이상 미국)의 축하를 받았다.

한국 시간으로 추석인 13일 오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 TPC(파70·7,28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총상금 750만달러) 1라운드는 2019-2020시즌 개막전 오프닝 라운드다.

임성재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바꾸었다. 2번홀(파4) 페어웨이 러프에서 친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진 뒤 3.7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고, 5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비슷한 거리에 올려 버디를 잡아냈다. 
6번홀(파4)에서는 세컨샷이 그린 주변 러프에 떨어진 데다 칩샷 실수로 애매한 5m 파 퍼트를 막지 못했으나 9번홀(파4)에선 2.5m 버디를 성공시켰다.

10번홀(파4)에서 2.5m 버디로 후반을 시작한 임성재는 12번홀에서 이날 유일한 파5홀 버디를 낚았다. 그린 우측 끝에 꽂힌 핀을 향해 과감한 샷을 날렸고, 그린을 1.5m 정도 벗어난 러프에서 칩샷을 시도했다. 이어 1m 버디로 홀아웃했다.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하는 등 14번 홀까지 1타를 줄인 임성재는 15번홀 홀인원으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고,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4m 버디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올해 신인왕에 오른 직후 출전한 첫 대회, 첫날 기분 좋은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PGA 투어 2019-2020시즌을 향해 가벼운 첫발을 디뎠다.

로비 셸턴(미국)이 8언더파 62타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임성재는 4언더파 66타로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는 5타를 줄인 강성훈(32)이 공동 7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서 출발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케빈 나는 6언더파 64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더욱이 케빈 나는 지난달 둘째 아이가 태어난 뒤 첫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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