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일본여자프로골프 선수권대회 코니카 미놀타배

▲2019년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52회 일본여자프로골프 선수권대회 코니카 미놀타배에 출전한 박인비, 이보미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달 만에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박인비(31)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저력을 선보였다.

박인비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9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52회 일본여자프로골프 선수권대회 코니카 미놀타배(이하 JLPGA 챔피언십) 첫날 대혼전을 뚫고 공동 선두로 나섰다.

12일 일본 효고현 미키시 체리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JLPGA 챔피언십(총상금 2억엔, 우승상금 3,600만엔)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인 박인비는 4언더파 68타를 기록, 타카하시 사야카(일본)와 리더보드 맨 상단을 공유하며 8명의 공동 3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인 시부노 히나코(일본), JLPGA 투어 통산 14승의 우에다 모모코(일본)와 첫날 동반 경기한 박인비는 2번홀(파3), 7번홀(파5),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골라내는 등 12번 홀까지 순항하다가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다. 하지만 바로 14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18번홀(파5) 버디로 마무리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박인비는 JLPGA와 인터뷰에서 "오늘이 목요일인데, 갤러리 분들이 많아서 정말 놀랐다"고 6년 만에 일본 대회에서 뛴 소감을 전했다.

또 박인비는 "보기를 하면 기분이 가라앉아 버리거나 플레이가 나빠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항상 보기 후에는 반드시 버디를 취한다는 기분으로 플레이한다"고 밝혔다. 이날은 14번이 결정적이었다. 

박인비는 "13번에서 칩샷이 강해서 핀을 5m 정도 오버해 버렸다. 그 후 퍼팅이 들어가지 않아 타수를 잃었지만, 14번홀 세번째 샷에 집중했고, 홀 1m 안에 붙여 버디로 점수를 되돌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승 스코어로 15언더파"를 예상한 박인비는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 기회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부노와 함께 일본 여자골프 '황금 세대'인 타카하시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그 뒤로 한국의 이민영(27), 안선주(32), 전미정(38), 그리고 LPGA 투어에서 뛰는 세계랭킹 9위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특히 JLPGA 투어 시즌 상금 3위를 달리는 이민영은 2주 연승으로 시즌 세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배희경(27)과 윤채영(32) 등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시부노 히나코 역시 2언더파 공동 11위로, 오버파 없는 연속 라운드 수를 '29'로 늘려 JLPGA 투어 역대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이 대회 정상을 차지했던 이보미(31)는 1언더파 공동 22위다. 첫날 이보미는 공을 몇 차례 깊은 러프로 보냈지만, 긴 퍼팅이 많이 들어가면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김하늘(31)과 펑샨샨(중국)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1오버파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선두와는 5타 차이다.

10번홀부터 시작한 신지애는 "전반은 힘든 경기였다. 17번홀(파3)에서 6번 아이언을 선택했지만 바람 때문에 물에 빠뜨렸다. 그러나 후반에 바람이 더 강해졌지만, 리듬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 리듬을 유지할 수 있으면 2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타이틀 방어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버디 없이 보기 6개로 6오버파를 친 안신애(29)는 공동 115위로 처졌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