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나선 조정민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이 펼쳐지고 있다.

올 시즌 안정된 플레이를 앞세워 최혜진(20)의 대항마로 떠오른 ‘소리 없는 강자’ 조정민(25)이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 7월 13일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8타를 적어낸 이후 모처럼 정규대회에서 나온 60대 타수 성적이다. 

조정민은 “전반에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마음 편하게 후반까지 잘 끝낼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 60대 타수 치는 것이 목표였는데, 빠른 시일 내로 달성해서 홀가분하다”고 1라운드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조정민은 정확한 아이언샷을 날린 13번홀(파4)에서 1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뒤 14번(파5)과 15번홀(파4)에서 모두 핀 우측 2m 거리에서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3개 홀에서 연달아 타수를 줄였다.

이후 2번홀(파3)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샷을 핀 우측 5m에 떨어뜨려 버디를 잡아냈고, 막판 8번홀(파4)에서는 2m, 9번홀(파5)에선 4m 거리에서 버디로 마무리했다.

하반기 4개 대회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한 데 대해 조정민은 “이유는 하나로 꼽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많다”고 말문을 연 뒤 “(상반기와 하반기 사이) 3주 휴식기 동안 나름 연습을 많이 했다. 하지만 세세한 계획이 부족했던 것 같다. 연습이 계속적으로 이어지다 보니 머릿속 정리가 필요했는데, 때마침 오늘 좋은 성적이 나면서 머릿속이 맑아진 기분”이라고 답했다.

조정민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어머니에게 용돈(일명 주급)을 받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최근에 안 좋은 성적으로 어머니에게 벌금을 많이 냈다. 어머니에게 2오버파 할 때마다 돈을 드리기로 약속했다”며 “스코어마다 계산법이 따로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정민은 개인 타이틀 경쟁에 대해 “일전에 대상 포인트 1위일 때는 타이틀을 갖고 있던 느낌이 꽤 좋았다”고 털어놓으면서도 “그리고 얼마 후 타이틀 1위는 하려고 마음먹어도 안되는 것이라고 느꼈다”고 답했다.

조정민은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로는 탑10 피니시율을 꼽았다. “왜냐하면 탑텐에 들면 모든 기록 부문과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은 라운드에 대해 조정민은 “2라운드는 오후 티오프라서 사실 시간이 많다. 지금 이 들뜬 마음으로 올라간 어깨를 내릴 시간도 많다”고 마음을 다잡으며 “오늘 라운드는 남은 라운드와 하반기를 풀어나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2라운드에서는 공격적인 샷을 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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