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2019시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골프대회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22번째 대회인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이 9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672야드)에서 펼쳐진다.

2011년 시작해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초대 챔피언 김하늘(31)을 비롯해 이미림(29), 이승현(28), 김민선5(24), 고진영(24), 김지현(28) 등 실력파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는 총상금이 1억원 증액된 6억원으로, 우승 상금도 1억2,000만원으로 높아졌다. 


정슬기, 대회 2연패 도전장

1년 전에는 정슬기(24)가 사흘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당시 어려운 핀 포지션으로 선두권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기는커녕 뒷걸음친 최종 라운드에서 정슬기는 다른 코스에서 경기하는 듯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위 5명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출전 77번째 대회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두었다.

정슬기는 이번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13차례 컷을 통과했고, 7월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4위로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시즌 상금 49위(약 8,908만원)에 평균 타수 47위(72.68타)다.

타이틀 방어를 앞둔 정슬기는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나에게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대회다. 특히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는 대회라서 무척 떨리면서 설렌다”고 출전 소감을 전하면서도 “하지만 다른 대회와 동일하게 경기 내내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고 말했다. 

“이번 시즌 목표는 최소 1승”이라고 밝힌 정슬기는 “작년에 우승했던 이곳에서 다시 우승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고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정슬기는 코스에 대해 “써닝포인트 코스는 바람이 굉장히 까다롭다. 그린과 페어웨이의 바람이 다르므로 그 점을 대비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시즌 5승을 겨냥한 최혜진

우승 후보로 꼽히는 최혜진(20)은 하반기 추가 우승을 향해 경쟁한다. 6월 말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을 제패하며 시즌 4승을 달성한 최혜진은 이후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에 진입하며 남다른 우승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메이저 한화 클래식에서는 1라운드 공동 22위에서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려 단독 5위로 마쳤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최혜진은 “주변에서 이 코스가 절대 쉽지 않다고, 특히 그린이 까다롭다고 들었다. 지난주 대회도 어려웠지만 코스 공략을 잘 세운 덕에 몇 차례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도 조심해야 할 부분을 잘 분석해서 그에 맞는 공략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최혜진은 이번 대회를 통해 대상 포인트 1위를 탈환하려는 복안이다. 최혜진은 한화 클래식 우승자인 박채윤(25)에게 밀려 대상 포인트 2위로 밀렸다. 박채윤이 나오지 않은 이번주, 만약 최혜진이 우승한다면 대상 포인트 50점을 추가해 1위로 복귀가 가능하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조정민

올 시즌 차례로 2승씩 신고한 상금 3위 조정민(25)과 상금 4위 이다연(22) 역시 각 타이틀 부문 선두와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출전한다. 

상반기가 8승을 합작한 최혜진, 조정민, 이다연의 3강 구도였다면, 하반기에는 메이저 우승의 박채윤이 합류하면서 4강 구도로 바뀌었다. 

특히 조정민은 8월부터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56위, 46위, 컷 탈락, 33위를 기록하는 등 하반기 4개 대회에 모두 참가했지만 톱30 안에 들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선두를 지켰던 대상 포인트에서도 4위로 내려왔다.

최혜진, 조정민, 정슬기는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고, 첫날 6일에는 오전 8시 30분 10번 홀부터 출발한다.


신인상을 둘러싼 루키들의 뜨거운 대결

신인상 포인트를 두고 뜨거운 경쟁을 펼치는 루키들의 샷 대결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이다. 7월까지만 해도 신인상 레이스는 조아연(19)의 독주였다. 올해 첫 국내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으로 일찌감치 신인왕 경쟁에서 먼저 발을 내디딘 조아연은 7월까지 14개 대회에서 7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시즌 초반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를 제패한 이승연(21)이 추격에 나섰지만, 우승을 포함해 3차례 톱10으로는 다소 힘에 부쳤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조아연이 주춤하는 사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임희정(19)이 첫 우승을 추가하는 등 루키들의 선전이 이어진 가운데 4위 박현경(19), 5위 이소미(20)까지 신인상 레이스 상위 5명의 포인트의 격차가 크지 않다. 조아연은 2위 이승연과는 319점 차, 5위 이소미한테는 488점 앞섰다. 하지만 가을에 이어지는 특급 대회와 메이저대회 우승에 걸린 신인상 포인트가 310점이니 안심하기는 이르다.


이밖에 시즌 1승의 임은빈(22), 김보아(24), 김아림(24), 그리고 정규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신인 유해란(18) 등은 다승을 목표로 참가한다.  

한편, 주최사는 올해도 버디 1개당 5만원을 적립하는 ‘사랑의 버디’ 기부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처음 대회가 개최된 2011년부터 이어진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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