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초대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와 2018년 우승자 브룩스 켑카. 사진제공=CJ컵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대한민국 유일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인 '더 CJ컵@나인브릿지'(이하 CJ컵)가 오는 10월 17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CGV청담씨네시티에서 미디어 설명회가 진행됐고, 가장 큰 관심이었던 올해 출전할 주요 선수들이 확정 발표됐다.

이미 참가 의사를 밝혔던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브룩스 켑카(미국)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4승에 빛나는 필 미켈슨(미국)에 이어 이날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제이슨 데이(호주), 패트릭 리드,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의 출전이 확정됐다.

특히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히는 전 세계 1위 조던 스피스가 눈에 띈다. 토머스와 26세 동갑 절친인 스피스는 CJ컵에 첫발을 딛게 된다.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 2017 디오픈을 차례로 제패하며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거두고 PGA 투어 통산 11승이다. 

인천에서 개최된 2015년 프레지던츠컵 이후 4년 만에 국내 골프 팬들과 직접 만나게 되는 스피스는 "토머스에게 제주 지역 바람이 변화무쌍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실제로 제주도 바람이 어떤지 직접 느끼고 이를 정면 돌파 하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톱랭커들이 제주로 몰리는 이유는?

2018년 CJ컵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톱30 가운데 13명, 톱50로 범위를 넓히면 31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며, 전 시즌 우승자 중 18명이 참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프로골프대회 366개 가운데 선수력(Strength of Field) 공동 15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기 좋은 무대다.

올해 CJ컵은 전년 대비 25만달러 증액된 총상금 975만달러(약 118억원)가 걸려 있다. 이는 PGA 투어 정규 대회 중 4대 메이저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상금 규모다. 

아울러 총 78명(페덱스 컵 포인트 상위 60명과 초청 선수 18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완주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PGA 정규 투어 대회는 규정상 초청료를 줄 수 없는데, 컷오프 없이 두둑한 상금이 보장되는 셈이다.

또 올해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연달아 굵직한 대회가 개최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CJ컵이 끝나면 바로 다음주 PGA 투어 신설 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이 10월 24일 일본 지바에서 막을 올리고, CJ컵에 나오는 선수들 중 가르시아, 데이 등은 일본 대회에도 출전한다. 이어 10월 31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WGC HSBC 챔피언스가 열린다. 즉, 아시아 지역으로 건너오기 부담스러운 선수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PGA 올해의 선수=CJ컵 우승' 공식, 올해도?

공교롭게도 당해 년도의 올해의 선수 수상자가 대회 2년 연속으로 우승하면서 '올해의 선수= CJ컵 우승'이라는 공식도 생겨났다.

작년 대회에서는 브룩스 켑카가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개리 우드랜드, 라이언 파머의 맹렬한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회 직전 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뽑힌 것을 자축하고, 생애 첫 세계 1위 등극이라는 보너스까지 두둑하게 챙겼다. 

특히 켑카는 대회 직전 촬영한 제주 홍보 영상에서 51cm 황돔을 낚아 큰 화제를 모았고, 대회 2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서는 등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앞서 2017년에는 저스틴 토머스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4라운드를 마쳐 마크 레시먼(호주)과 연장전을 벌였다.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으며 CJ컵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해 토머스는 PGA 투어 2016-2017시즌 상금왕, 다승왕, 올해의 선수를 휩쓴 상황이었다.

지난해 CJ컵 참가 선수들 중 올해 3승을 기록한 켑카, US오픈 챔피언 우드랜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우승자 토머스를 포함한 14명은 작년 CJ컵 출전 이후 우승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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