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골프대회에 출전한 이정은6, 박성현, 고진영, 노예림 프로(사진제공=Gabe Roux/LPGA). 우승한 한나 그린(사진제공=Courtesy of The 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25번째 대회인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이 8월 30일(한국시간)부터 9월 2일까지 나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졌다.

2라운드까지 선두권에 포진했던 한국 선수들은 3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고, 최종 라운드에서는 선두권을 추격했으나 이미 벌어진 타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우승 트로피는 세계랭킹 26위인 호주의 한나 그린(22)이 차지했다. 작년에 컷 탈락하고 올해가 두번째 출전이었던 그린은 첫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대회 36홀 신기록을 작성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3라운드에서 선전한 재미교포 노예림(18)에 3타 뒤진 2위로 잠시 물러섰던 그린은 마지막 날 메이저 챔피언의 패기를 앞세워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LPGA 투어 통산 2승째다.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의 성적을 거둔 그린은, 2015년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이 작성한 대회 72홀 최저타와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아울러 고진영(4승)과 헨더슨, 박성현, 김세영(이상 2승)에 이은 올 시즌 5번째 다승자 반열에 올랐다.

LPGA 투어 첫 우승을 바라봤던 노예림은 합계 20언더파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지키려는 노예림과 추격하려는 그린은 마지막 3개 홀에서 운명이 갈렸다. 노예림은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 1타 차로 위협을 느꼈고, 17번홀(파4)에서 그린이 버디를 잡으면서 둘은 공동 선두가 됐다. 노예림은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린 여파로 페어웨이 벙커와 러프를 전전한 끝에 보기를 적어냈고, 그린은 파로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4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때린 3명 중 한명인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가 15언더파를 기록, 공동 4위로 14계단 뛰어올랐다. 2015년과 2016년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던 브룩 헨더슨도 하타오카와 같은 순위로 마무리하면서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미국의 마리나 알렉스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공동 23위에서 공동 7위(13언더파)로 도약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살렸다.

2009년 이 대회 정상을 밟았던 허미정(30)과 2라운드에서 11언더파 61타를 몰아쳐 대회 18홀 신기록을 작성한 김세영(26), 그리고 신인왕 후보 1순위인 이정은6(23)가 나란히 12언더파 공동 9위를 기록,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5(31)는 2타를 줄여 11언더파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와 호주교포 오수현도 같은 순위다.

세계랭킹 1, 2위를 달리는 고진영(24)과 박성현(26)은 10언더파 공동 20위로 마쳤다. 고진영은 69타를 쳐 전날보다 7계단 상승했고, 박성현은 73타를 적어내 10계단 하락했다. 이날 5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로 흔들린 박성현은 12번홀(파5)에서 이글로 만회하는 등 다소 기복이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박성현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양희영(30)도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이미향(26)이 9언더파 공동 26위,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이 8언더파 공동 30위, 이미림(29)·강혜지(29)가 7언더파 공동 38위에 각각 랭크됐다. 36홀까지 노예림과 공동 4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신인 전영인(19)도 공동 38위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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