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골프대회에 출전한 한나 그린, 김세영, 박성현 프로(사진제공=Courtesy of The PGA of America). 전영인, 전인지 프로(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25번째 대회인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이 8월 3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9월 2일까지 나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컬럼비아에서 펼쳐지고 있다.

대회 이틀째인 31일 2라운드에서는 하루에 9타, 10타, 11타를 한번에 줄인 선수들이 나왔을 정도로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이 ‘버디와 이글 밭’으로 변했다. 

세계랭킹 26위인 호주의 한나 그린이 LPGA 투어 개인 통산 최저 타수인 63타를 쳐 중간합계 17언더파 127타(64-63타)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27타는 포틀랜드 클래식 36홀 최저타 신기록이고, 동시에 그린의 기존 36홀 최저 타수인 136타(2018년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를 9타나 줄인 새 기록이다.

2라운드에서 5번홀(파5) 이글에 버디 7개를 보탠 그린은 이틀 동안 평균 퍼트 수 25개로 막아내면서 36홀 노보기 행진을 펼쳤다.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그린은 약 2개월 만에 통산 2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세영(26)과 박성현(26)이 나란히 공동 2위(12언더파 132타)에서 5타 차로 그린을 추격했다. 

버디만 11개를 쓸어담아 11언더파 61타를 적어낸 김세영(26)은 대회 18홀 최저타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대회 기록은 62타였다. 또한 61타는 김세영의 LPGA 개인 통산 18홀 최저타 타이기록으로, 지난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이 타수를 작성했다. 미국에서 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LPGA 투어 개인 통산 9승을 달성했고, 그 중 올해 2승을 거뒀다. 특히, 2라운드에서 퍼트 수 23개로 막아낸 신들린 그린 플레이로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3년차 박성현 역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바라본다. 이 대회에 첫 출전인 박성현은 1라운드에서 5언더파로 워밍업을 한 뒤 2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앞세워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신인 전영인(19)과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재미교포 노예림, 장타자인 미국의 엔젤 인, 남아공의 리-안 페이스가 11언더파 133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마라톤 클래식 공동 11위가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인 전영인은 6타를 줄여 공동 12위에서 8계단 상승했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인 허미정(30)과 신인왕 후보 1순위인 이정은6(23) 등은 10언더파 134타 공동 8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1라운드에서 그린과 공동 선두였던 허미정은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8위로 밀려났다.

디펜딩 챔피언인 미국의 마리나 알렉스는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52위에서 공동 15위로 올라서며 자존심을 살렸다. 2015년과 2016년 이 대회를 연달아 우승한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도 공동 15위다.

지난주 노보기 우승에 이어 1라운드 8번홀까지 '114개 홀 연속 노보기' 기록을 세운 고진영(24)은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이미림(29),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 호주교포 오수현,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 등과 공동 27위다.

강혜지(29)와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이 6언더파 공동 36위, 최운정(29)과 이미향(26)은 5언더파 공동 41위다. 양희영(30)은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공동 54위로 도약했다.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66위까지 75명이 컷을 통과한 가운데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제자리걸음한 전인지(25)는 1언더파 143타로, 3라운드 진출이 불발됐다. 세계랭킹 3위인 미국의 렉시 톰슨도 같은 순위로 컷오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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