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골프대회 포스터. 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29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창원시 진해의 아라미르 골프&리조트 미르코스(파72·7,242야드)에서 펼쳐진다.


초대 챔피언과 시즌 2승을 겨냥한 서형석·서요섭

올 시즌 신설된 이 대회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상반기를 뜨겁게 달구었던 ‘핫 플레이어’ 서형석(22)과 서요섭(23)이다. 

상반기 10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9차례 컷 통과에 성공한 서형석은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과 KPGA선수권대회 준우승 등의 성과를 올렸고, 대상 격인 제네시스 포인트 1위(3,111점), 상금순위 2위(3억3,736만원)에 위치해 있다.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주무기로 버디를 사냥하는 서형석은 2015년 투어 데뷔 이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서형석은 KPGA와 사전 인터뷰를 통해 “체력 충전도 완벽히 됐고 샷감과 컨디션 모두 좋다. 또 상반기에 좋은 활약을 펼쳐 자신감도 높은 상태”가며 “시즌 2승을 넘어 3승까지 달성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가 하반기의 첫 시작을 알리는 대회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추가한다면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겨 남은 대회에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우승에 의욕을 보였다. 

이에 맞서는 서요섭은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때 이형준(27)과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했지만, 바로 다음 대회로 치러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하며 코리안투어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상금 순위에서는 1위(3억6,913만원), 제네시스 포인트는 7위(2,256점)에 자리해 있다.

서요섭은 “돌이켜보면 그야말로 역대급 활약이었다. 나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반기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다짐으로 (2개월간의 휴식기에) 열심히 훈련도 했다. 흐름과 분위기 모두 좋기 때문에 시즌 2승을 목표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첫 다승자, 올해 첫 신인 챔피언 나오나?

올해 상반기 10개 대회에서는 모두 다른 얼굴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작년에는 3승을 거둔 박상현(36)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6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차례로 오르며 7개 대회 만에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이번주 부산경남오픈에는 서형석과 서요섭을 비롯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7년 만에 승수를 추가한 김비오(29),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챔피언 전가람(24),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우승자 이형준 등이 시즌 2승을 향해 출격한다. 

이들 중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이었던 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의 이형준은 우승이 없었던 2018년을 제외하고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그리고 올해 1승씩을 거두고 있다.

이형준은 “아직 다승을 한 시즌이 없기 때문에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생애 첫 다승과 올해 첫 다승자가 되고 싶다”며 “상반기에 우승을 달성하긴 했지만 아직 배가 고프다. 샷감도 좋고 연습 라운드도 하면서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만큼 기대가 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올 시즌에는 신인 선수의 우승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의 경우에는 10번째 대회로 열렸던 7월 군산CC 전북오픈에서는 캐나다교포 고석완(25)이 신인 선수 중 처음으로 우승을 신고한 바 있다.

올해 루키 중에는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김한별(23)의 활약에 눈길이 간다. 지금까지 9개 대회에 참가해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인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8위 포함해 8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꾸준함이 돋보였다. 제네시스 포인트 22위, 상금 순위는 28위(8,848만원)에 올라있다. 

“퍼트를 포함한 쇼트게임에 약했다”고 상반기를 돌아본 김한별은 “휴식기 동안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했다. 하반기 첫 대회에서는 독한 마음을 갖고 대회에 임하겠다.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KPGA 챌린지투어 13회 대회 우승으로 샷감을 끌어올린 윤상필(21)도 신인들 중 다크호스로 꼽힌다. KPGA 코리안투어 데뷔 전인 지난해 추천 선수로 출전한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 겨냥한 실력파 선수들

대회 주최사인 우성종합건설 골프단에는 지난해 한국오픈과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각각 첫 승을 올린 최민철(31), 엄재웅(29)을 필두로 이동하(37), 현정협(36), 최성호(33), 손민강(19) 등 우성종합건설 소속 선수 총 6명이 총출동한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이뤄낸다면 큰 영광일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말했다. 이동하는 “골프단 팀의 맏형으로서 나뿐만 아니라 우성종합건설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랭커들, 시즌 첫 우승 노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톱5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우승이 없는 선수는 문경준(37)과 정지호(35)뿐이다.

문경준은 10개 대회에서 상위 10위 이내 5차례 진입하면서 톱10 피니시율 공동 1위, 제네시스 포인트 3위에 자리해 있다.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문경준은 “상반기를 돌아보면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며 “만족스럽기는 하지만 우승이 없어 아쉽다. 이번 대회에서는 꼭 우승을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0개 대회에서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4차례 입상한 정지호는 제네시스 포인트 5위를 달리고 있다. 생애 첫 승을 도전하는 정지호는 지난해 획득한 상금의 2배가 넘는 금액(2억2,479만원)을 상반기에 챙기는 등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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