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고진영, 박성현 프로와 렉시 톰슨. 사진제공=Courtesy of The 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브레이크 없이 106홀 연속 노보기 경기를 이어가는 고진영(24)이 내친김에 시즌 5승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5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한 후 잠시 숨을 고른 박성현(26)이 고진영의 대항마로 페이스를 되찾을 수 있을까. 
미국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렉시 톰슨(24)이 한국 선수들의 연승 행진을 막을 저격수로 나설까.

이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세계랭킹 상위 3명의 선수가 2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서 격돌한다.


고진영은 LPGA 투어 데뷔 2년차인 올해 현역 선수 1인자로 우뚝 섰다.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과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차례로 제패했고, 지난주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에서 2019시즌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LPGA 투어 시즌 4승은 지난 2년간 나오지 않은 기록으로, 고진영이 포틀랜드에서 1승을 추가하면 2016년 주타누간(5승) 이후 처음으로 시즌 5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아울러 고진영은 캐나다에서 72홀을 도는 동안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고 버디만 26개 잡아내며 대회 최소타 및 최다언더파 새 기록으로 우승했다. 더욱이 노보기 우승은 LPGA 투어에서 4년 만에 나온 성과다.

세계랭킹 1위뿐 아니라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에서 선두 자리 굳히기에 돌입한 고진영은 이런 추세라면 주요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할 분위기다. 특히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나오지 않은 시즌 상금 300만달러 돌파 가능성도 부풀렸다. 8개 대회가 남아있는 현재까지 고진영이 쌓은 상금은 261만8,631달러.


세계 2위 박성현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NW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을 이어 시즌 3승 사냥에 나선다. 무엇보다 박성현에게 이번주가 중요한 이유는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인디애나주와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2주 연속 타이틀 방어를 나서기 때문이다. 지난주 CP 여자오픈에서 공동 20위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근 최종라운드에서 흔들리던 모습이 사라진 게 고무적이다. 

세계 3위 렉시 톰슨은 고진영, 이정은6(23), 박성현에 이어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4위에 달리고 있다. 톰슨은 올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1승을 올렸고, US여자오픈 공동 2위를 포함해 세 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장타에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이글과 버디를 쓸어담는 톰슨은 퍼트만 조금 따라준다면, 고진영, 박성현과 겨룰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고진영과 박성현은 1년 전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았고, 톰슨은 공동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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