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2019시즌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에 출전한 박성현 프로, 브룩 헨더슨, 고진영, 이정은6.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1주간의 짧은 휴식을 뒤로하고 CP(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을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매그나 골프클럽(파71·6,675야드)으로 돌아왔다. 

브룩 헨더슨, 2년 연속 우승 노려

캐나다의 슈퍼스타이자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을 포함해 총 156명의 선수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225만달러(우승상금 33만7,500달러)와 캐나다 내셔널 타이틀을 놓고 겨룬다.

헨더슨은 사스캐치완주 레지나의 와스카나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지난해 CP여자오픈을 제패하며 1973년 초대 챔피언 조슬린 부라사 이후 45년 만에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두 번째 캐나다 선수가 됐다. 상금 랭킹 6위에 올라있는 그는 이번주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3승을 노린다.


한국의 12승 합작 도전

2019시즌 24번째 대회인 CP 여자오픈에는 세계랭킹 톱20 가운데 1위 고진영(24), 2위 박성현(26), 3위 렉시 톰슨(미국) 등 18명이 나온다. 세계 7위 박인비(31)가 건너뛰었고, 세계 16위 김효주(24)는 같은 기간 국내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아울러 헨더슨(2018년), 박성현(2017년), 아리야 주타누간(2016년), 리디아 고(2012, 2013년), 유소연(2014년), 수잔 페테르센(2009년), 캐서린 커(2008년), 크리스티 커(2006년), 줄리 잉스터(1984년) 등 역대 챔피언 9명도 출격한다.

또 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19명 중 17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여기엔 고진영, 박성현, 이정은6(23), 양희영(30), 김세영(26), 허미정(29) 등 한국 챔피언 6명도 포함된다.

1973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1979년부터 2000년까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중 하나였고, 듀 모리에 클래식 이름으로 알려졌다. 2001년 이후부터는 LPGA 투어 일반 대회로 치러지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이미나(2005년), 유소연(2014년), 박성현(2017년) 3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의 시즌 12승 합작에 도전하는 태극낭자들은 앞에 언급된 고진영, 박성현, 유소연, 이정은6, 양희영, 김세영, 허미정 선수 외에도 김인경(32), 전인지(25), 최운정(29), 박희영(33), 강혜지(29), 신지은(27), 최나연(32), 이정은5(31), 이미향(27), 이미림(29), 전영인(19)이 나온다. 


박성현, 2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 도전

박성현은 LPGA 투어 신인이던 2017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열린 CP 여자오픈 마지막 날 선두에 4타차 12위로 4라운드에 나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대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지난해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박성현은 3라운드까지 2타차 4위로 역전 우승에 도전했으나, 홈팬들의 염원과 응원을 등에 업은 브룩 헨더슨에 8타 뒤진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쳐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1회와 준우승 1회를 포함해 모두 톱10 이내 입상한 박성현은 박성현은 2년 만에 CP 여자오픈 패권 탈환과 시즌 세 번째 우승을 기대한다. 


세계랭킹 1위로 금의환향했던 고진영은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마치고 다시 LPGA 투어로 복귀했다. 주요 개인 타이틀 1위를 모두 꿰찬 그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4승을 노린다.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린 허미정(30)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또 각각 2014년, 2016년, 2017년에 준우승 경험이 있는 최나연과 김세영, 이미림은 다시 한번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18홀 기록은 한국의 김송희가 작성했는데, 2009년 2라운드에서 62타를 쳤다. 이후 지난해 4라운드에서 미국의 모 마틴이 같은 타수를 만들었다. 72홀 대회 최저타는 265타로, 2013년 리디아 고에 이어 2014년 유소연, 2015년 아리야 주타누간이 같은 타수로 우승했다.

이밖에 2006년생(나이 12세 9개월)인 아마추어 미셸 류(캐나다)가 출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류는 이 대회 47년 역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다시 작성했는데, 종전 기록은 헨더슨이 2012년에 14세 나이로 출전한 것. 

류는 지난달 열린 캐나다 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캐나다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12위를 차지해 CP 여자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줄리 잉스터(59)와는 무려 43살 차이다.

CP 여자오픈을 처음 개최하는 매그나 골프클럽은 2001년에 문을 열었고, 더그 캐릭이 디자인한 이곳은 넓은 페어웨이, 언듀레이션이 많은 그린, 대형 벙커 등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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