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타이거 우즈가 2007년 페덱스컵 첫 1위의 주인공이 됐을 때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해 9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며 '골프황제의 귀환'을 만천하에 알렸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 코스를 누비며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킨 우즈는 마지막 날 추격자들이 제풀에 떨어져 나가는 사이 독보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2타 차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페덱스컵 포인트에 따른 최종 우승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게 돌아갔다. 당시 투어 챔피언십 전까지 페덱스컵 1위였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부진하면서 페덱스컵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페덱스컵 2위 로즈마저 최종전에서 공동 5위 밖으로 밀려나면 우즈가 페덱스컵을 제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로즈는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에 힘입어 극적으로 공동 4위가 되면서 페덱스컵 우승의 잭팟을 터트렸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와 시즌 챔피언인 페덱스컵 우승자가 갈린 셈이다.  


2007년에 페덱스컵 제도가 처음 시작됐다. 타이거 우즈가 첫해 우승을 차지했고, 2년 뒤인 2009년 다시 우승했다. 최근 페덱스컵 트로피를 거머쥔 선수로는 2015년 조던 스피스(미국), 2016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2017년 저스틴 토마스(미국) 그리고 2018년 저스틴 로즈가 있다.

2018-2019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의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최종 이벤트인 투어 챔피언십은 22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나흘간 펼쳐지며 컷 오프 없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 눈에 띄는 것은 투어 챔피언십에 처음 도입된 '스트로크 보너스 시스템(페덱스컵 스타팅 스트로크)'이다. 

페덱스컵 최종 우승자를 더 쉽게 가려내려는 취지다. 즉, 지난주 PO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1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10언더파를 안고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한다. 2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8언더파, 3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7언더파를 미리 받는다. 

4위 패트릭 리드(미국)는 6언더파, 5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5언더파를 안고 출발하며 6∼10위는 4언더파, 11∼15위는 3언더파의 혜택을 받는다. 16∼20위는 2언더파, 한국의 임성재(21)가 속한 21∼25위 그룹은 1언더파를 각각 받고 26위부터 30위까지는 이븐파로 시작한다.

투어 챔피언십 72홀 모두 마무리한 후 처음 부여된 페덱스컵 스타팅 스트로크와 본인이 낸 성적을 합쳐 가장 낮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가 되며, 자동적으로 페덱스컵의 주인이 된다. 

가장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토마스는 2년 만에 페덱스컵 우승 탈환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두 차례 이상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했던 유일한 선수인 타이거 우즈가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 가운데 토마스, 맥길로이, 로즈 등이 우즈의 아성에 도전한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1,500만달러(약 181억원)의 보너스 상금과 5년 동안의 PGA 투어 출전 자격을 준다. 보너스 가운데 1,400만달러는 우승 직후 챔피언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100만달러는 은퇴 후 연금 형식으로 받게 된다. 단, 보너스는 시즌 상금 순위에 추가되지 않는다.

또 투어 챔피언십에서 꼴찌인 30위를 하더라도 거액의 39만5,000달러(약 4억8,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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