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2018-2019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골프대회 4라운드 18번홀 그린 주변에서 샷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순간이다. 

1·2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3라운드에서 3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나흘 내내 한 차례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으며 전성기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한 끝에 PGA 투어 5년 1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 시즌 동안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30명에게만 허락된 무대에서 펼쳐진 완벽한 황제의 귀환이었다.

그러나 올해 투어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우즈를 볼 수 없게 됐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의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18-2019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바꿔 이븐파를 기록했다.

이날 출발은 좋았다. 첫 홀의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로 보냈지만, 벙커샷으로 148야드를 날려 공을 그린에 올린 뒤 파로 막았다. 2, 3번홀에서 무난하게 파를 기록한 우즈는 4번홀(파4)에서 4라운드 첫 버디를 낚았다. 세컨샷을 홀 60cm에 바짝 붙인 것. 이어진 5번홀(파5)에서는 9.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후 6번홀(파4)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샷을 홀 3m 근처에 세워 2퍼트로 보기를 적었고, 바로 7번홀(파5)에서 1m 버디로 만회했다. 9번홀(파4)에서 다시 그린 주변 벙커에 빠진 우즈는 벙커샷을 5.5m밖에 보내지 못해 그린 앞에 공을 떨어뜨린 뒤 보기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버디 없이 13번홀(파3)에서 보기 1개를 더했다. 티샷이 좌측으로 밀려 그린 옆 벙커로 향했고, 4.3m 파 퍼트가 강해서 홀을 지나갔다.

결국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친 우즈는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 때보다 6계단 하락한 순위다.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전 페덱스컵 랭킹 28위였던 우즈는 1차전 노던 트러스트 2라운드 직전 근육 염좌로 기권했고, 그로 인해 페덱스컵 순위 38위로 밀려났다. 

PO 최종전에 출전하려면 BMW 대회에서 단독 11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했지만, 그러지 못한 우즈는 PO 2차전이 끝난 뒤 페덱스컵 랭킹 42위로 하락했다.

이로써 투어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도 나서지 못하게 된 우즈는 이번 PGA 투어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그는 10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PGA 투어 2019-2020시즌 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에 나갈 예정이며, 12월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미국 대표팀 단장을 맡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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