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마스가 PGA 투어 2018-2019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라운드 10번홀에서 세컨샷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세계랭킹 1위 출신인 저스틴 토마스(27·미국, 현재 세계10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25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페덱스컵 순위 15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토마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의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7,47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었다.

전날 경기에서 코스레코드인 11언더파 61타를 몰아쳐 공동 2위를 무려 6타 차이로 따돌린 토마스는 유리한 상황에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10번 홀까지 이븐파로 제자리걸음하는 등 한때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에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넉넉하게 벌어놓은 타수 덕을 톡톡히 봤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의 성적을 낸 토마스는 2위인 캔틀레이를 3타 제치고 우승 상금 166만5,000달러(약 20억1,000만원)를 차지했다.

이 대회 직전까지 2018-2019시즌에 1승도 기록하지 못했던 토머스는 막판에 잭팟을 터트리며 PGA 투어 개인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2018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1년 만이다.

더욱이 올해로 BMW 챔피언십에 4번째 출전인 그는 앞서 경기에서는 상위 10위 안에 한번도 들지 못했지만, 이번주에는 대회 최다언더파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3언더파로, 2016년 더스틴 존슨과 2017년 마크 레시먼이 작성한 바 있다.

토마스는 최종라운드 1번홀(파4)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린 여파로 보기로 출발했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겼고, 2m 파 퍼트도 막아내지 못한 것. 하지만 파5 홀인 5번과 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였다. 이글 기회를 만든 5번홀에서는 18m에서 두번의 퍼트로 마쳤고, 7번홀에서는 그린 주변 러프에서 날린 칩샷으로 이글성 버디를 낚았다.

3라운드 때 이글을 기록했던 10번(파5)에서 이날은 샷과 퍼트 실수가 나오면서 보기를 적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이었던 11번홀(파4) 러프에서 때린 샷을 홀 60cm에 붙여 버디로 연결하면서 분위기를 바꾸었다. 이후 13번(파3)에서 3.5m, 15번홀(파4)에서 1.3m, 그리고 18번홀(파4)에서 4.3m 추가 버디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올해부터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1위 선수가 10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안고 경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토마스로서는 페덱스컵 우승 상금 1,500만달러(약 181억6,000만원)의 주인공이 되기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이다.

아울러 토마스가 2017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할지 여부도 이목을 집중시키게 됐다. 2007년 이래 페덱스컵 우승 2회를 기록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2007년, 2009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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