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LPGA 투어 보그너·MBN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든 박민지, 김자영2, 장하나, 박주영, 인주연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18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가려진 가운데 우승 없이도 대상 포인트 '톱7'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박채윤(25)과 박민지(21) 2명이다. 그만큼 매 대회 꾸준히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는 얘기다.

3년차인 박민지가 미루고 미뤘던 시즌 첫 우승을 향해 바짝 다가섰다.

박민지는 17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 휴-스타 코스(파71·6,62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보그너·MBN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8개 버디를 쓸어담아 8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이날 작성한 '63타(8언더파)'는 코스 레코드 최소타 새 기록이다. 
같은 코스에서 개최된 이 대회에서 2014년(3라운드) 배희경, 2015년(3라운드) 이민영2, 2016년(1라운드) 박성현이 각각 64타(8언더파)를 친 적이 있는데 당시 모두 파72로 세팅됐었다.
참고로 대회 18홀 최다언더파는 9언더파(63타)로, 김하늘이 2013년 양평 TPC에서 열린 이 대회 4라운드에서 작성한 바 있다.

이틀 합계 12언더파 130타를 적어낸 박민지는 공동 2위 4명을 2타 차로 앞서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라운드 때보다 9계단 상승한 순위다. 

신인이던 2017년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박민지는 지난해 11월 ADT 캡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이후 약 9개월 만에 통산 3승 고지를 바라보게 됐다.

이번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컷을 통과한 14개 대회에서 절반인 7차례나 '톱10'에 입상한 박민지는 대상 포인트 7위, 시즌 상금 13위(2억3,641만원), 평균 타수 11위(71.369타)를 기록 중이다.

박민지는 2라운드 36홀을 돌면서 단 3번만 그린을 놓쳤고, 2라운드에선 퍼트 수가 전날보다 5개가 줄어든 27개를 적었다.

1·2번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에 3타를 줄인 박민지는 12~1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등 마지막 7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낚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공동 2위 그룹에 속한 김자영2(28)는 이틀 내리 선두권을 질주하며 2년 만의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10번홀부터 시작해 12번째 홀까지 버디 5개를 골라냈지만 4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가 아쉬웠다. 이후 파 행진한 끝에 4언더파 67타로 마쳤다.

통산 10승을 올린 장하나(27)와 데뷔 11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박주영(29)은 2라운드에서 나란히 5언더파 65타를 쳐 2계단씩 상승했다. 1번홀에서 티오프한 장하나는 버디 5개를 잡아냈고, 10번홀부터 출발한 박주영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작년에 첫 승을 거둔 후 스윙을 고치느라 올 상반기에 부진했던 인주연(22)도 이틀 연속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에서 물러났지만,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2위 그룹에 포진했다.

1라운드 또 다른 선두였던 김연송(30)은 둘째 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7위(8언더파 134타)로 내려갔다. 김해림(30)과 최민경(25) 역시 공동 7위다.

7언더파 135타, 공동 10위에는 김아림(24)과 이소영(22), 김민선5(24), 임진희(21), 김우정(21)이 자리했다.

상금랭킹 1위 최혜진(20)은 공동 18위다. 합계 5언더파 137타로, 선두 박민지와는 7타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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