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LPGA 투어 보그너·MBN 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인주연, 김자영2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인주연(22)과 김연송(3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19번째 대회인 보그너·MBN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첫날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공동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지만 올해 부진의 늪에서 허덕였던 인주연은 16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1·6,62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첫 홀인 1번홀(파5)부터 터트린 이글을 앞세워 7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2008년 KLPGA에 입회한 이래 프로 생활 10여년 동안 무명으로 보낸 김연송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았고, 정규투어 처음으로 리더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인주연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나선 김연송은 '무명 돌풍'을 예고했다.

장타를 앞세워 작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인주연은 지난 시즌 상금 18위로 마감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16개 대회에 출전해 8번만 완주하는데 그쳐 상금 순위 76위다. 더욱이 톱20에 든 것도 단 한 차례에 그쳤는데, 지난해 12월 미리 치른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의 공동 18위다. 

지난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한 인주연은 모처럼 힘을 냈다. 1라운드 1번홀(파5) 그린 앞 가장자리에서 친 14m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4번(파4), 5번(파3)홀에서는 5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들어 13번홀(파5)에서는 핀 앞에서 때린 18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4번홀(파3)에선 8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홀 10cm에 붙여 홀인원성 탭인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1m 버디를 집어넣었다.

김연송은 첫날 3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2m 파 퍼트를 낚은데 이어 6번홀(파4)에서는 5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는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10번홀 그린 뒤 엣지에서 친 15m 버디를 성공시켰고, 13번홀과 16~18번홀에선 1.5m~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잇달아 집어넣었다.

KLPGA 1부투어에는 작년까지 4시즌을 뛰었지만 한 번도 상금랭킹 60위 이내에 들지 못했던 김연송은 거의 매년 시드전을 다시 치러야 했다. KLPGA 투어 대회에 73차례 출전해 지난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5위가 유일한 톱10 입상이었다.

시드전을 거쳐 올해 KLPGA 투어에 복귀한 김연송은, 인주연처럼 이번 시즌 출전한 대회에서 절반만 상금을 받았다. 앞서 14차례 대회에서 7개 대회나 컷을 통과하지 못한 것. 시즌 최고 성적은 인주연과 비슷한 공동 19위(6월 맥콜·용평리조트 오픈)다.

인주연과 김연송은 1라운드에서 나란히 그린 적중률 88.89%를 기록했다. 그린을 두 번 밖에 놓치지 않은 것. 퍼트 수도 똑같이 27개를 적었다.


KLPGA 투어 통산 4승의 김자영2(28)가 보기 없이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장하나(27), 김해림(30), 박주영(29), 이소미(20), 최민경(25), 박신영(25) 등 무려 6명이 선두에 2타 차 공동 4위(5언더파 66타)에 포진했다.

2017년에 이어 2년 만에 대회 탈환을 노리는 최혜진(20)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 오지현(23), 이소영(22), 박민지(21) 등과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시즌 3승을 노리는 이다연(22)을 비롯해 이정민(27), 한진선(22) 등은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0위다. 김아림(24)과 김지현(28) 등은 2언더파 공동 69타 공동 2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김보아(24)는 공동 91위(2오버파 73타)로 부진하면서 타이틀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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