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너·MBN 여자오픈 1R

▲2019 KLPGA 투어 보그너·MBN 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자영2, 장하나, 오지현 등.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누구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준 김자영2(28)가 일반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 모처럼 선두권으로 나서며 부활을 예고했다.

16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1)에서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MBN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김자영2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깔끔한 경기로 버디 6개를 뽑아냈다.

6언더파 65타의 성적을 거둔 김자영2는 오후 2시 20분 현재 공동 2위인 장하나(27), 김해림(29), 현은지(24) 등을 1타 차로 따돌린 채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8홀을 마친 장하나와 김해림은 5언더파 66타를 쳤고, 10번홀부터 시작해 10개 홀을 끝낸 현은지는 중간 성적 5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KLPGA 투어 4승 가운데 2승을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거둔 김자영2는 2017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약 2년 3개월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더욱이 일반 스트로크 대회 우승은 7년 전인 2012년 8월 히든밸리 여자오픈이 마지막이었다.

김자영2는 시즌 상금 24위로 마무리한 2018년에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5위에 올랐고, 상금 38위에 머물러 있는 올해도 같은 대회에서 강자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4위를 기록, 2019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지난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했던 김자영2는 그러나 이날 1번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4번(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 8~10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떨친 뒤 17번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올해 첫 우승을 기대하는 강호 장하나와 김해림, 오지현(23) 등도 순항했다.

지난해 2승을 포함해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한 장하나는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었고, 국내 통산 6승의 김해림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냈다.

장하나는 올 시즌 앞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S-OIL 챔피언십 준우승 2회,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3위 등 몇 차례 맞은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주 타이틀 방어전에서 컷오프된 오지현은 다시 돌아온 그린에서 17번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선두권을 바라봤으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나온 보기가 아쉬웠다.

2018시즌 대상 포인트 2위, 상금 순위 3위로 선전했던 오지현은 올해는 각각 39위와 50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두 번의 컷 탈락과 한 번의 기권을 기록했고, 시즌 최고 순위는 두 차례 기록한 7위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