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2018-2019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골프대회 출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 모습.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주보다 훨씬 좋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2019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25만달러) 출전을 앞두고 최근 기권과 현재 컨디션에 대해 언급했다.

우즈는 1라운드 개막 하루 전인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프로암 라운드를 마친 뒤 PGA 투어와 공식 인터뷰에서 "BMW 챔피언십에서 뛸 준비가 됐다"고 밟혔다. 우즈가 이 코스에서 공식 경기하는 것은 개인 통산 세 번째다.

"훨씬 낫다"며 일주일 전에 비해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밝힌 우즈는 "많은 치료를 받아야 했다. 휴식을 취한 게 도움이 됐고,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우즈는 "오늘 9개 홀에서 플레이했다. 프론트 나인에서는 꽤 잘 플레이했는데, 경기 내용도 상태도 좋았다"면서 "백 나인은 플레이하지 않았지만 칩핑과 퍼트 등을 연습했다. 확실히 지난주 금요일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전날 13일에는 치료를 받은 뒤 클럽하우스 뒤에 있는 퍼팅 그린으로 나와 45분 동안 퍼팅 코치 맷 킬렌과 연습을 했다. 

우즈는 지난 금요일(9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열린 PO 첫 대회인 노던 트러스트 때 근육 염좌로 인한 통증으로 2라운드 출전을 포기했다. 당시 1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쳐 출전 선수 120명 가운데 공동 116위로 처졌던 그는 2017년 2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이후 2년 6개월 만에 대회 도중에 기권을 선언했다.

우즈는 당시 노던 트러스트를 앞두고 진행된 프로암에서 허리 통증을 이유로 후반 9개 홀에서는 풀 스윙을 하지 않았다.

노던 트러스트에 페덱스컵 순위 28위로 출전했던 우즈는 현재 38위로 밀린 상황이다. 따라서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최종전 투어챔피언십(22~25일)에 나가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려면 BMW 챔피언십을 통해 다시 순위를 30위 내로 올려놔야 한다. 

PGA 투어에 따르면, 우즈가 페덱스컵 순위 30위 이내 진입하기 위해서는 15일부터 개막하는 BMW 챔피언십에서 단독 11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우즈는 1994년과 1995년 아마추어 선수로 출전한 것을 포함해 올해로 BMW 챔피언십에 18번째 나온다. 

'윈디 시티' 시카고(미국 일리노이주)는 우즈가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다. 코그힐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07년과 2009년 BMW 챔피언십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이곳에서 플레이오프 5승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인 메디나 컨트리클럽에서도 지금까지 스트로크 플레이 경기에 두 번 출전해 모두 우승했다. 

"시카고로 돌아와서 흥분된다"는 우즈는 "이곳은 내가 수년간 좋은 플레이를 펼친 곳 중 하나인데, 아주 오래 전에 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컷을 통과한 곳이고, 또 나에게 꽤 기억에 남는 승리와 좋은 추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23세였던 1999년 메디나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통산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당시 전장은 7,613야드의 파72로 메이저 역사상 가장 긴 코스였다. 마이크 위어와 동타로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뒤 72타를 적어내 2위 세르지오 가르시아(스페인)를 1타 차로 따돌렸다. 
같은 코스에서 열린 2006년 PGA 챔피언십에선 18언더파(69-68-65-68)를 쳐 숀 미킬(미국)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바 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빌리 호셸(미국), 판청충(대만)과 BMW 챔피언십 1·2라운드 같은 조에 편성됐고, 한국시각 16일 오전 1시 54분에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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