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골프대회에 우승한 골프선수 김세영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늘 극적인 모습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김세영(26)이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를 질주한 마라톤 클래식에서 마지막 날 안정된 플레이로 정상을 밟았다. 3라운드에서 이정은6(23)와 맞대결에서 이겼고, 마지막 날 승부사 기질을 앞세워 렉시 톰슨(미국)의 추격을 따돌렸다.

1993년 1월생인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9승을 달성한 나이는 26세 5개월 24일.

2010년 프로 데뷔한 김세영은 2014시즌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일궜다. 2014년 말 LPGA 퀄리파잉 최종 예선에서 공동 9위를 기록, 2015년 미국 무대에 입성한 그는 그해 김효주, 장하나 등 쟁쟁한 라이벌들을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하며 LPGA 투어에 안착했다.

데뷔 첫해인 2015년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과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2승을 거뒀고, 2016년에는 블루베이 LPGA, JTBC 파운더스컵, 마이어 LPGA 클래식을 제패하며 시즌 3승을 일궜다. 2017년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2018년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세영은 올해 5월 메디힐 챔피언십과 이번 마라톤 클래식까지 다시 시즌 멀티 우승 사이클에 복귀했다. 5년 연속 우승 행진이다.

승부사답게 지금까지 4번의 연장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진기록도 있다. 바하마에선 아리야 주타누간과 유선영, 롯데 챔피언십에선 박인비, 마이어 클래식에선 카를로타 시간다, 올해 메디힐 대회에선 이정은6와 브론테 로를 차례로 따돌렸다. 더욱이 연장에서 모두 버디나 이글로 우승을 확정한 강심장이다.

또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한 김세영은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LPGA 투어 한국 선수 다승 순위에서 최나연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올해 LPGA 투어 15경기에 출전해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외하고는 모두 컷을 통과했다. 2승과 LA오픈 준우승을 포함한 상위 10위 이내 4차례 들었다.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이번 우승으로 500점을 얻은 김세영은 14위에서 7위(1,697점)로 도약했다.

또 우승 상금 26만2,500달러를 받아 올 시즌 상금 89만7,903달러가 됐다. LPGA 투어 통산 누적 상금은 681만1,480달러로, 이 부문 41위에서 39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김세영은 2018년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LPGA 72홀 신기록인 31언더파 257타를 세워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고, 2016년 브라질 리우 하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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