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포스터. 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19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제62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가 27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0·6,934야드)에서 펼쳐진다. 

1958년 6월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골프대회로 첫 선을 보인 이 대회는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개최됐고, 2016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의 지난 3년간의 결과를 돌아보면, 모두 박빙의 승부 끝에 챔피언이 탄생했다. 2016년 김준성(28)과 2017년 황중곤(27)이 1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고, 작년에는 연장 두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문도엽(28)이 첫 승을 거뒀다. 또한 1년 전부터 ‘파70’으로 코스를 세팅해 변별력을 더욱 높였다. 


문도엽, 2년 연속 우승 도전

이번주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문도엽은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 컷 통과에 성공하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7위, 상금순위 39위에 각각 올라있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5위가 올해 최고 성적이며 지난주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에서는 공동 14위로 선전했다.

문도엽은 “첫 타이틀 방어 도전이라 기대도 되고 부담감도 없지 않지만 스스로 압박을 주기보다는 최대한 집중하고 즐기면서 경기하고자 한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 될 것 같다”고 출전 소감을 전하며 “최근 퍼트가 잘 안돼 힘들었지만, 한국오픈부터 퍼트감이 살아나고 있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문도엽은 27일 오전 11시 40분 서요섭(23), 양용은(47)과 함께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황중곤·장동규 등 대회 다승 도전

역대 KPGA선수권대회 챔피언들 가운데 11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들 중 2승을 기록한 선수는 1996년과 2001년 정상을 차지한 신용진(55)이 유일하다. 

가장 최근에 이 대회 다승을 기록한 선수는 2017시즌이 끝난 뒤 은퇴한 김대섭(38)으로, 2002년과 2005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 13년간 다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문도엽 외에도 2017년 우승자 황중곤(27), 2015년 챔피언이자 지난주 한국오픈을 통해 올 시즌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쥔 장동규(31)도 또 한 번의 이 대회 우승을 노린다. 황중곤은 한국오픈에서 첫날 65파를 몰아치며 선두권으로 출발했으나 2~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24위로 마쳤다.

또한 2013년 KPGA선수권 우승자 김형태(42), 2012년 우승자 이상희(27), 2011년 우승자 김병준(37), 2010년 우승자 손준업(32), 2009년 우승자 홍순상(38), 2007년 우승자 김창윤(36), 2006년 우승자 김형성(39)도 출사표를 던졌다.


개인 타이틀 1위 놓고 각축전

앞서 2019시즌 9개 대회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가려졌고, 꾸준한 플레이를 앞세운 서형석(22)이 제네시스 대상 부문 1위(2,511점)에 올라있다. 서형석은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3차례 들었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 이형준(27)은 맹추격 중이다.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서요섭과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 이형준은 4차례 톱10에 입상했다. 현재 대상 포인트 2위(2,509점)로 서형석을 단 2포인트 차이로 쫓고 있다. 

코리안투어 16년차 정지호(35)도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대상 부문 3위(2,371점)를 달린다. 9개 대회에 출전해 8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투어 첫 승과 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상금 부문도 혼전 양상이다.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준우승에 이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기록한 서요섭이 1위(3억6,073만원)에 올라있고,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이태희(35)가 2위(3억2,739만원), 이형준이 3위(3억617만원)에 각각 자리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KPGA 코리안투어 5년 시드와 KPGA선수권 영구 출전권이 주어진다. 아울러 오는 10월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티켓도 얻게 된다.


예선전 통과한 6명, 어떤 성적표 받을까

지난해 월요 예선전을 거쳐 출전한 7명의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윤성민(22)이었다. 그는 예선전을 2위로 통과한 뒤 본 대회에서 공동 15위로 마쳤다. 

올해는 6명의 예선 통과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예선전을 1위로 통과한 전준형(24)은 2017년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골프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예선전을 3위로 통과한 장태형(21)은 올해 코리안투어 3번째 출전인데, 모두 예선전을 통했다.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공동 44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공동 57위를 기록했다. 또 정영민(24), 신동민(37), 정웅택(28), 박찬규(22)가 예선을 거쳐 출전했다.

이밖에 양용은과 최호성을 비롯해 한창원, 김봉섭, 이동하, 김승혁, 유송규, 이기상, 엄재웅, 주흥철, 정한밀, 김태우, 최민철, 문경준, 장이근, 이태훈, 함정우, 권성열, 전가람, 맹동섭, 김비오, 김태훈, 황인춘, 강경남, 김경태, 허인회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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