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과 한상희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14번째 대회에서 시즌 2승을 거둔 '소리 없는 강자' 조정민(25)이 세계랭킹 '톱50'를 눈앞에 뒀다.

조정민은 25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12계단 상승한 51위(평점 1.91포인트)에 이름을 올렸다.

조정민은 23일 경기도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2위 조아연(19)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 4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제패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조정민은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 2승 고지에 오른 선수는 3승을 따낸 최혜진(20)에 이어 조정민이 두번째다. 또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받은 조정민은 상금랭킹 2위(4억7,105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에서는 1위(240점)로 도약하며 개인 타이틀 경쟁 판도를 뒤흔들었다.

같은 대회에서 역전패를 당하고도 스타덤에 오른 한상희(29)는 세계랭킹을 115계단이나 끌어올려 세계 434위가 됐다.

한상희는 3라운드까지 신들린 샷으로 3타차 선두를 달렸으나 최종일에는 5타를 잃어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10년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무명 선수의 뜻밖의 선두권 질주는 나흘 동안 골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KLPGA 투어를 주무대로 뛰는 한국 선수 중에는 최혜진의 세계랭킹이 가장 높았다. 평점 3.08점을 받아 세계 23위다.

조정민에 이어 이다연(22)이 세계 55위, 이소영(22)이 세계 58위를 달렸다.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라운드 도중 기권한 오지현(23)은 세계 62위로 5계단 하락했고, 같은 대회에서 준우승한 신인 조아연은 세계 70위로 24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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