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2019시즌 세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대회장. 사진제공=Courtesy of The 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의 ‘코스 세팅’이 이슈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은 첫날 ‘비’에 이어 둘째 날 ‘바람’ 등의 기후 조건이 더 화제가 됐다. 특히 1라운드 코스 전장은 6,831야드로, 이 대회 65년 역사상 가장 길었지만 2라운드에서 6,736야드, 3라운드에선 6,619야드로 줄어들면서 관심거리에서 벗어났다. 

첫날 4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한 호주의 한나 그린(23)이 사흘 연속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하면서 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하려는 듯 기세를 떨쳤다. 

만약 그린이 24일(한국시간) 치를 최종라운드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킨다면, US여자오픈의 이정은6(23)에 이어 메이저 무대에서 첫 승을 신고하게 된다. 12번 홀까지 버디 3개를 골라낸 그린은 13번홀(파3)에서 나온 보기를 15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18번홀(파4)을 보기로 홀아웃하면서 2위와 간격을 벌리지 못했다.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

3라운드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24)이다. 이미 2016년 브리티시 여자오픈과 2018년 US오픈을 제패한 주타누간은 이날 3, 4번홀과 7, 8번홀 연속 버디로 그린을 압박했다. 후반에는 보기 2개와 버디 2개를 맞바꿨다. 8언더파 208타가 된 주타누간은 그린을 1타 차로 따라붙으며 단독 2위로 도약했다. 지난해 7월 스코티시 여자오픈 우승 이후 L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미국의 넬리 코다와 리젯 살라스가 나란히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성현(26)과 메이저 첫 승을 겨냥한 김세영(26)은 공동 5위(4언더파 212타)에서 5타 차 역전 우승을 노린다.

2013~2015년 이 대회 3연패에 성공했던 박인비(31)는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26위에서 공동 7위로 반등했다. 박인비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기록했고, 후반에는 파 행진했다. 박인비 외에도 양희영(30), 2017년 이 대회 챔피언인 재미교포 다니엘 강 등이 동률을 이뤘다. 특히 양희영은 18번홀(파) 그린 주변 러프에서 친 칩샷으로 버디를 낚는 등 막판 3개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16번홀(파4) 그린 주변에서 굴리듯 때린 샷으로 버디를 만든 김인경(31)은 1언더파를 쳐 이미림(29), 미국의 렉시 톰슨 등과 나란히 공동 15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5타를 줄인 2라운드 때의 기세는 아니지만, 보기 없이 버디 2개로 70타를 쳐 공동 12위로 4계단 상승했다. 김효주(25) 역시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고진영과 같은 순위에 랭크됐다.

전인지(25)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를 기록, 공동 26위로 10계단 밀려났다. 유소연(29)과 강혜지(29) 역시 1오버파 217타를 적어내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사흘 연속 오버파를 작성한 이정은6(23)는 6오버파 222타(73-75-74)로 공동 60위에 머물러, 사실상 메이저 2연승은 어렵게 됐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LPGA 투어 2019시즌 세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성현, 고진영, 전인지, 이정은6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