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을 다투는 한상희, 박지영, 김예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상희(29)가 23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계속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박지영(23), 김예진(24)과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출발시간은 오전 10시 40분.

한상희는 22일 열린 대회 셋째 날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보기와 트리플보기 1개씩을 기록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5개로 막아낸 2라운드 때처럼 신들린 퍼팅감은 아니었지만, 그린 플레이에서 선전한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사흘 합계 14언더파 202타의 성적을 낸 한상희는 공동 2위인 박지영과 김예진을 3타 차로 따돌리면서 생애 첫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특히 그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한상희는 이번주 전혀 다른 골프를 선보이면서 큰 이목을 끌고 있다.

1번홀(파5)에서 65야드를 남기고 58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을 핀 좌측 1m에 떨어뜨려 가볍게 버디로 시작한 한상희는 2번홀(파4)에선 4m 거리에서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하면서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7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가 홀로 빨려 들며 상승세를 탄 한상희는 8번홀(파4) 버디 등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11·12번홀과 14·15번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17번 홀까지 한때 6타 차 선두를 내달렸다. 특히 12번홀(파4)에선 6m 거리에서 한 번의 퍼트로 홀아웃하면서 버디를 추가했고, 14번홀(파3)에선 5번 아이언으로 때린 티샷이 홀과 14m 거리에 떨어져 버디가 어려워 보였지만, 한 번의 퍼트로 타수를 줄였다.

다만, 하루 종일 흔들린 티샷이 18번홀(파5)에서 심하게 휘면서 페어웨이 왼쪽 언덕으로 날아갔고, 그 여파가 컸다. 7번 아이언으로 레이업을 시도한 뒤 256야드 거리에서 3번 우드로 날린 세 번째 샷은 그린 왼쪽 카트도로에 떨어졌고, 거기서 친 샷은 그린 우측 벙커로 빠지는 등 결국 5번 만에 그린에 올라왔다. 이어 홀과 12m거리에서 3퍼트로 홀아웃하면서 한번에 3타를 잃었다.

3라운드 때 퍼트 수는 28개였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23.08%에 그린 적중률은 77.7%를 기록했다.

사흘째 경기에서 5타를 줄인 이번 시즌 개막전 우승자 박지영과 3언더파를 친 김예진(24)이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린다.

윤슬아(33)가 10언더파 206타를 쳐 4타차 4위에서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또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조아연(19)은 8언더파 단독 5위, 상금랭킹 3위인 조정민(24)은 7언더파 공동 6위에 자리에서 각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인 상금랭킹 1위 최혜진(20)은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 박현경(19), 김지현(28), 최예림(20) 등과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최혜진 3라운드 8번홀(파4) 샷 이글로 기세를 올렸지만, 버디 하나 없이 보기만 2개를 적어내 4계단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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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을 다투는 조아연, 조정민 프로. 사진=골프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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