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2019시즌 세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 트로피. 사진제공=Courtesy of The 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19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이틀째 경기가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807야드)에서 계속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반 대회의 우승상금 두 배를 상회하는 57만7,500달러(약 6억7,000만원)가 걸려 있어 상금왕 경쟁의 분수령이 되는 무대다.

첫날 '깜짝 선두'라는 말을 말끔히 떨치 듯, 호주의 한나 그린(23)이 이틀 연속 절정의 퍼팅감을 앞세우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킨 가운데, 투어 최강자들인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24)과 한국의 박성현(26), 그리고 잠시 상위권에서 멀어져 있었던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23) 등이 정상을 향해 경쟁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틀 동안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인 한나 그린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쳐 선두를 질주했고, 이틀 연속 2타씩을 줄인 아리야 주타누간은 단독 2위(4언더파 140타)에서 3타 차로 그린을 추격했다. 괴력의 장타자인 주타누간은 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는 등 전반에 4타를 줄이며 기세를 떨쳤으나 후반에는 보기만 2개를 추가했다.

1라운드에서 주타누간과 나란히 공동 4위였던 박성현은 이날 1타를 줄이면서 공동 3위로 소폭 상승했지만, 선두와는 4타 차이로 멀어졌다. 박성현은 타이틀 방어를 위해 남은 이틀 동안 부지런히 타수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전날 공동 10위였던 리디아 고는 5번홀부터 7번홀까지 3연속 버디에 힘입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 박성현과 동률을 이뤘다.

미국의 넬리 코다와 엔젤 인이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쳐 공동 5위에 올랐다.

첫날 공동 2위로 선전했던 김효주(24)는 2라운드에서 샷이 흔들리면서 보기 3개와 버디 1개로 2타를 잃었다. 1언더파 143타로 주춤한 김효주는 미국의 렉시 톰슨, 태국의 모리야 주타누간, 스웨덴의 페르닐라 린드베리 등과 두터운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선두와는 7타 차이다.

1라운드에서 5오버파를 쳐 100위 밖으로 밀렸던 고진영(24)은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살렸다. 이날 2타를 줄인 전인지(25)와 나란히 2타씩을 잃은 양희영(29)과 김인경(31) 등도 고진영과 함께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해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미국의 제시카 코다와 재미교포 제니퍼 송도 동률을 이뤘다.

2015년 3연패 성공에 이어 4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박인비(31)는 1타를 잃어 전날보다 9계단 내려간 공동 26위(1오버파 145타)가 됐다. 이날 이븐파를 적어낸 김세영(26)도 박인비와 같은 순위다. 이미림(29)과 재미교포 다니엘 강 역시 공동 26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1년 전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한 유소연(29)은 2라운드 10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뒤 바로 보기를 추가하는 등 결국 3오버파 75타를 적었다. 공동 10위였던 순위는 공동 36위로 내려앉았다. 최운정(29)과 강혜지(29)도 유소연과 함께 합계 2오버파 146타다.

큰 기대를 모은 이정은6(23)는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32위에서 공동 53위(4오버파 148타)로 하락했다. 전반에 보기만 4개를 쏟아낸 이정은6는 후반 17번홀(파3)에서 귀한 버디를 추가하며 3라운드에 안착했다. 이름이 같은 이정은5(31)와 신지은(27)도 공동 5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중간합계 5오버파 공동 66위까지 80명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최나연(32)과 이미향(27), 호주교포 오수현(23), 그리고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한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 등은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반면, 이 대회 역대 챔피언인 캐리 웹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로라 데이비스는 컷 탈락했다. 한국의 지은희(32)와 박희영(33), 그리고 재미교포 미쉘 위, 중국의 펑샨샨 등도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특히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미쉘 위는 이틀 동안 무려 22오버파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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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2019시즌 세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성현, 김효주, 전인지, 이정은6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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