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2019시즌 세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성현·박인비·이정은6·고진영 프로(사진제공=Gabe Roux/LPGA). 김효주(사진제공=파운더스컵)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시간 기준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807야드)에서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이 펼쳐진다.

ANA 인스퍼레이션, US여자오픈, 브리티시 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로, 지난 1955년 'LPGA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된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은 LPGA 투어 역사상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2015년부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주관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박세리, 박인비, 그리고 지난해 박성현까지 3명이지만, 이들이 거둔 승수는 7승이다. 박세리가 1998년 한국 선수로 처음 이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2002년과 2006년에도 우승했고, 박인비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이 대회 정상을 밟는 진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한국 선수 20명을 포함해 총 156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385만달러(약 44억7,000만원)에 우승상금 57만7,500달러(약 6억7,000만원)가 걸려 있다.

올해는 이 대회 정상을 밟았던 역대 챔피언 9명이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을 비롯해 박인비(2013, 2014, 2015년 우승), 로라 데이비스(1994, 1996), 펑샨샨(2012), 브룩 헨더슨(2016), 다니엘 강(2017), 크리스티 커(2010),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009), 캐리 웹(2001). 

또한 개막전 지은희부터, 셀린 부티에, 넬리 코다, 양희영, 박성현, 고진영(2승), 하타오카 나사, 브룩 헨더슨(2승), 이민지, 김세영, 브론테 로, 이정은6, 그리고 지난주 렉시 톰슨까지 올해 LPGA 투어 우승자 13명이 모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 2년 연속 우승 도전

박성현은 1년 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 정규 18홀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유소연(29),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아울러 이 대회에서 연장전으로 우승자를 가린 11번째 주인공이 됐다.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공동 39위로 마이어 클래식을 마무리한 박성현은 타이틀 방어를 위해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왔다. 올해 나섰던 두 번의 메이저 대회에서는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52위, US여자오픈 공동 12위였다. 

시즌 상금 13위인 박성현은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위(279.99야드), 그린 적중률 6위(75.82%)로 샷감은 투어 최고다. 종합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평균 타수 부문도 7위(70.06타)를 달린다. 그린 적중시 퍼트 수 10위(1.77개),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는 79위(30.26개), 벙커 세이브율은 94위(41.18%)를 기록 중이다.


박인비, 대회 최다승 타이기록 도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대회 사상 3년 연속 우승은 안니카 소렌스탐(2003~2005년)과 박인비(2013~2015년) 둘뿐이다. 

4승을 거둔 미키 라이트(1958, 1960, 1961, 1963년 우승)가 이 대회 최다 우승을 세웠고, 3승을 일군 선수는 박인비와 박세리, 소렌스탐 등을 포함해 6명이다. 이들 중 박인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은퇴했기에 현역 선수 중 미키 라이트가 세운 기록에 가장 가까운 박인비가 최다승 타이기록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울러 얼마 전 LPGA 투어 통산 상금 부문에서 4위(1,489만8,924달러)로 올라선 박인비가 이번주 1,50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고진영과 이정은6의 타이틀 선두 경쟁

올해 나란히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LPGA 투어 2년차 고진영(24)과 신인 이정은6(23)는 주요 타이틀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상금 부문은 이정은6가 1위, 고진영이 2위에 자리했다. 올해의 선수상과 평균 타수 부문은 각각 고진영이 1위, 이정은6가 2위다. 또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는 고진영이 1위, 이정은6가 3위에 랭크됐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상금 57만7,500달러와 CME 글로브 포인트 625점 등이 주어지기에 타이틀 경쟁의 주요 변수다. 만일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이나 이정은6 둘 중 한 명이 메이저 2승째를 따내면 전체적인 시즌 판도에서도 독주 채비에 나설 수 있다.


한국 선수들, 메이저 대회 3연승 합작 기대

4월 ANA 인스퍼레이션 고진영, 이달 초 US여자오픈에서는 이정은6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 챔피언이 탄생할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메이저뿐 아니라 이번 시즌 끝난 15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절반에 가까운 7승을 합작했다.

김효주(25)도 눈여겨볼 만하다. 비록 기대를 모았던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지만, 올해 나선 7개 대회 중 네 차례나 톱10에 들었다. 특히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28.27개로 1위에 올라 있고, 평균 타수 6위(70.04타)를 기록 중이다.

이들 외에도 전인지(25), 유소연(29), 지은희(32), 최나연(32), 김인경(31), 신지은(27), 강혜지(29), 김세영(26), 이미향(27), 이미림(29), 이정은5(31), 최운정(29), 허미정(29), 박희영(33), 양희영(30) 등이 한국의 메이저 3연승에 합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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