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포스터. 출처=코오롱 한국오픈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가 20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8야드야드)에서 펼쳐진다.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오픈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9시즌 9번째 대회로 치러지며 아시안투어를 겸한다.

참가 선수는 총 144명으로, 국내 간판 프로선수들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캐나다, 호주 등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샷 대결을 벌인다. 또 '오픈' 대회답게 실력이 뛰어난 아마추어들도 가세한다.

먼저, 최민철(2018년 우승), 장이근(2017년), 김승혁(2014년), 양용은(2010년) 역대 챔피언 4명은 지난 10년간 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올해 개막전 우승자 이태훈(캐나다)을 비롯해 이준석(호주), 고석완(캐나다) 등 교포선수들과 강경남, 김경태, 김대현, 김태훈, 박상현, 서형석, 이태희, 이형준, 전가람, 주흥철, 홍순상, 황중곤 등 51명은 KPGA 투어 60위 이내 자격으로 나온다. 

이밖에 아시안투어 50명(이수민, 호주의 스콧 헨드 등), 월드랭킹 3명(케빈 나, 한승수, 최호성), 예선전 18명 및 기타 국가대표를 포함한다. 또 최근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핫한 서요섭(23)은 지난 16일 끝난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한국오픈을 밟게 됐다.


서요섭 : 절정의 샷감을 앞세워 지난 2주간 '준우승-우승'을 기록하며 스타로 떠오른 서요섭이 이번 대회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쏟아진다. 상금 1위(3억6,073만원)인 서요섭이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한국오픈마저 제패한다면, 김승혁과 박상현에 이어 KPGA 코리안투어 역대 3번째로 시즌 상금 6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되면서 상금왕 선두를 굳힐 수 있다.

2016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서요섭은 투어 4년차이지만 한국오픈에 첫 출전한다. 2013년 강성훈 이후 나오지 않은 2주 연승에 도전하는 서요섭은 KPGA와 사전 인터뷰에서 “이제는 1승을 넘었으니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더 이뤄낼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자만하지 않고 더욱 성실하게 준비하겠다. 우승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한국오픈은 '디오픈'(브리티시오픈) 퀄리파잉 시리즈로 진행되기 때문에 참가 선수들의 도전 의식을 일깨운다. 상위 순위자 2명에게는 오는 7월(19~22일) 개최되는 메이저대회 제148회 디오픈 골프챔피언십 출전권을 제공한다. 단,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이미 참가 자격이 있을 경우는 8위 이내 차상위 선수에게 부여된다. 


최민철과 박상현 :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최민철(31)과 준우승자 박상현(35)은 디오픈을 경험하고 돌아와 다시 한번 한국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최민철의 올해 최고 성적은 4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공동 28위였다. 한국오픈에서 가장 최근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2015년과 2016년 연달아 우승한 이경훈(28)이다. 최민철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대회 사상 8번째로 대회 2연 연속 우승에 성공하게 된다.
2018년 코리안투어 상금왕 박상현은 2017년 한국오픈에서는 단독 5위, 2016년 공동 9위, 2015년 공동 10위 등 지난 4년간 모두 톱10에 들면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기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진다.

양용은 : 지난해 신한동해오픈 이후 약 9개월만이자 2019 시즌 처음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 모습을 보이는 양용은(47)은 9년만에 한국오픈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2006년과 2010년 우승했던 이 대회에서 양용은이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약 7년만에 대회 역대 3번째로 3회 우승자가 될 수 있다.


한편, 2006년부터 예선이 도입된 한국오픈에서 지금까지 예선을 거친 선수가 우승한 적은 없다. 지난해 예선에서 12위로 참가 자격을 얻은 최호성(46)이 최종 성적 공동 5위를 적어내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해 예선을 통과해 출전권을 얻은 상위 18명의 선수 중에는 정대억(30)과 김한별(23)이 눈길을 끈다. 정대억은 올해 코리안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공동 5위 등 4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며 순항하고 있고, 신인 김한별은 출전한 7개 대회 중 6개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밖에 2006년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63타(8언더파)로 우정힐스CC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강경남(36)도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강경남은 그동안 한국오픈에 14번 참가해 3위 4회(2005년, 2006년, 2012년, 2016년), 4위 1회(2007년)를 기록했다.

황중곤(27), 이상희(27)와 김대현(31), 김태훈(34), 맹동섭(32) 등도 우승 후보다. 올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 상금 순위 6위에 랭크돼 있는 정지호(35), 직전 대회인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자 정한밀(28) 등도 호시탐탐 생애 첫 승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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