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14번째 대회인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 20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가든-팰리스 코스(파72)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2015년 시작해 올해 5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초대 챔피언 장하나(27)를 비롯해 2016·2017년 연속 우승한 오지현(23), 그리고 지난해 극적으로 정상을 밟은 최혜진(20)까지 KL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을 역대 우승자로 배출해왔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최혜진

올 들어 첫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최혜진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 내 플레이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에 새롭게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으로 대회장을 옮겼는데, 낯설기도 하고 쉽지 않은 코스”라고 덧붙였다. 이곳은 지금까지 한 번도 프로 대회를 개최한 적이 없는 골프장이다.

이번 시즌 3승을 거둬 유일하게 다승을 기록 중이며 상금순위 선두를 달리는 최혜진은 “2019시즌 현재까지 잘 해온 것 같아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하다. 하지만 그만큼 아쉬웠던 순간도 많았기 때문에 상반기 남은 4개 대회에서는 이런 아쉬움을 보완해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혜진이 이번주 우승한다면, 시즌 네 번째 우승으로 상금 선두 유지 및 타이틀 방어를 동시에 해낼 수 있다.


스폰서 대회서 정상 탈환 노리는 장하나

최근 두 대회에서 모두 2위와 6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장하나(27)는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장하나는 “스폰서 대회라는 부담감도 있지만,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이런 부담을 즐기게 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에 대해 그는 “매우 어렵다고 느꼈다. 도그렉 홀도 있었고, 생각지도 못한 함정들이 많아 매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년 만에 대회 두 번째 정상을 기대하는 장하나는 “최소 톱5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기회가 찾아오면 우승까지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하나는 현재 그린 적중률 1위, 장타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아울러 지난해 이 대회 3연패를 놓친 오지현은 1년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아울러 올 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에서 탈출하겠다는 각오다.


시즌 2승째 도전하는 조정민

상금랭킹 3위, 대상 포인트 5위를 달리는 조정민(25)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 마지막 날 단독 2위로 나서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컨디션 난조로 최종 순위 5위로 마쳤다. 이를 포함해 특히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세 번이나 5위를 기록했다.

조정민은 “지난주 최종라운드에서 컨디션 관리와 코스 공략 준비가 미흡했던 것이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정민은 “포천힐스에서 경기해본 적은 없지만, 지난 셀트리온 대회가 열렸던 보라CC도 처음 경험하는 코스였는데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익숙한 코스에서는 수비적으로 돌아가는 반면에 낯선 코스에서는 과감하게 플레이하는 경향이 있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정민 외에도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박지영(23), 김지현(28), 조아연(19), 박소연(27), 김보아(24), 임은빈(22), 이승연(21)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첫날 조정민, 박지영과 한 조를 이뤄 20일 낮 12시 20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바로 앞조에서는 장하나, 김보아, 조아연이 동반 플레이한다.

이밖에 일본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배선우(25)도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보인다. 또 이번 시즌 우승 없이 대상 포인트 선두에 오르는 꾸준함이 돋보인 박채윤(25)을 비롯해 한국여자오픈 마지막 날 역전 당한 이소영(22) 등도 다시 한번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김민선5, 김아림, 김지영2, 김해림, 김혜윤, 박결, 박민지, 박주영, 박현경, 백규정, 안송이, 이소미, 이승현, 이정민, 임희정, 장수연, 장은수, 조윤지, 지한솔, 하민송, 허윤경, 홍란 등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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