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출전하는 최혜진·오지현·장하나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혜진(20)과 오지현(23), 장하나(27)는 강자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자신만의 골프 스타일로 팬들의 지지를 받는 간판 스타들이다.

이들 세 선수가 20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2019시즌 14번째 대회인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최혜진 : 이번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 다승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는 '대세' 최혜진은 올 들어 첫 타이틀 방어전을 갖는다.

최혜진은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내 공동 2위 이효린(22), 배선우(25)를 2타 차로 따돌렸다.

다만, 지난 16일 끝난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최혜진은 기대와 달리 나흘 동안 10오버파 298타(70-74-77-77)로 부진하면서 공동 47위에 그쳤다. 우승한 이다연(22)과는 14타 차이. 이 때문에 평균타수는 지난주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최혜진은 그린 적중률은 2위(80.3%), 드라이브 비거리는 8위(252.64야드)로 투어 최정상급이지만, 라운드당 평균 퍼트는 74위(31개)다.


오지현 : 이 대회에서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 정상을 밟은 오지현은 반등을 노린다. 

지난 시즌 대상 포인트 2위, 상금과 평균타수 3위로 최정상급 기량을 뽐냈던 오지현은 올해 부상과 스윙 교정 작업으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모습이다. 9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과 기권이 한 번씩 있었고, 톱10에 진입한 것은 2번의 공동 7위다.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한국여자오픈에서는 공동 31위로 마쳤다. 이 때문에 상금 랭킹은 39위까지 떨어졌다.

다만, 평균 퍼팅 4위(29.83개)로 그린 위에서의 경기력이 살아있고, 컨디션이 회복 중이라, 좋은 기억이 있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기대한다.


장하나 : 2015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장하나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장하나는 현재 그린 적중률 1위, 장타 부문 3위가 보여주듯, KLPGA 투어 최고 수준의 볼 스트라이킹 능력을 갖추었지만 지난해 3월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이후 13개월간 우승과 인연이 없다.

이달 초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도 선두를 달리다 준우승으로 마쳤고,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도 단독 2위였다. 2개 대회 모두 최혜진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4위, 5월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 7위, 지난주 한국여자오픈 6위 등 이번 시즌 5차례 톱10에 들었다.

더욱이 장하나는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우승 물꼬를 트겠다는 각오다.


변수는 코스다. 이 대회 역대 우승자인 장하나, 오지현, 최혜진이 정상을 밟았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경기도 안산)에서 올해 포천힐스 컨트리클럽(경기도 포천)으로 대회장이 변경됐다. 이곳은 지금까지 한 번도 프로 대회를 개최한 적이 없어 모든 선수들에게 같은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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