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서요섭 프로. 사진제공=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본부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불과 한 주 만에 다시 잡은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은 서요섭(23)이 지난주 연장패 준우승을 전야제로 만들며 한국 남자골프의 또 한 명의 굵직한 스타 탄생을 알렸다.

16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1·6,987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 마지막 날.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서요섭은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5언더파 66타를 쳤다.

나흘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거둔 서요섭은, 이날 접전을 벌인 공동 2위인 정한밀(28), 주흥철(38), 이즈미다 다이지로(일본)을 2타 차로 따돌린 채 KPGA 코리안투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하며 우승 상금 2억4,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2016년 투어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서요섭은 지난 9일 끝난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받았던 '강자' 이형준(27)을 만나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했다. 탄탄한 근육질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파워 스윙과 자신감 넘치는 명승부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서요섭은 경남 남해를 흔들었던 기세를 경기도 용인까지 몰고 왔다. 

이번주 대회 1·2라운드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우승 가능성을 부풀린 서요섭은 최종 라운드에서 1번홀(파5)과 3번홀(파4) 버디로 기선을 제압했다. 4번홀(파3) 보기를 5번홀(파4) 버디와 잠시 숨을 고른 그는 8번, 9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후반 들어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툰 정한밀이 13번(파5), 16번홀(파3) 버디를 추가하며 서요섭을 압박했지만, 서요섭은 흔들리지 않고 17번홀(파4) 클러치 버디를 낚으며 우승에 쐐기를 받았다.

서요섭이 1타 차 선두로 먼저 홀아웃한 이후 정한밀은 18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가 나오면서 잠정구를 치고 페어웨이로 걸어가면서 서요섭으로 승기가 기울었다. 원구를 찾아 레이업한 정한밀의 다음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사실상 서요섭의 우승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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