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상 프로와 이즈미다 다이지로(일본)가 2019년 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본부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이른바 '원조 스타' '조각 미남'으로 통하는 홍순상(38)이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키며 6번째 정상을 향해 내달렸다.

홍순상은 15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1·6,987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4,000만원) 셋째 날 3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적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의 성적을 낸 홍순상은 2위 이즈미다 다이지로(일본)와 단독 3위 정한밀(28)을 1타와 2타 차이로 각각 따돌렸다. 

홍순상은 2007년 X캔버스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하고, 2013년 8월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에서 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한 이후 한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6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1타 차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했으나, 이후 톱10 안에 재진입하지 못했다. 올해는 앞서 7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고,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16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대상 포인트 55위, 상금 순위 72위에 자리해 있다.

홍순상은 4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3라운드에서 출발은 좋았다. 1, 3, 5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골라내며 한때 중간 성적 15언더파를 기록, 5타차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11번홀(파4)에서 티샷이 OB(아웃오브바운즈) 지역으로 날아간 여파로 다섯 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라왔고, 더블보기 퍼트마저 홀을 외면하면서 한번에 3타를 잃었다. 홍순상은 이후 버디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우승 경쟁자들에게 1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그가 마지막 날에도 선두 자리를 지켜 5년 10개월 만에 6승을 기록, 명예 회복과 부활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생애 첫 승을 신고한 이즈미다 다이지로는 처음 출전한 한국 무대에서 역전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단독 2위(10언더파 203타)로 도약했다. 

투어 데뷔 3년차 정한밀은 3위(9언더파 204타)에서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홍순상과 이즈미다, 정한밀은 16일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대결한다.

서요섭(23)과 김재호(37), 황중곤(27), 정지호(35), 김태우(26) 5명이 사흘 합계 8언더파 205타를 쳐 선두에 4타 차 공동 4위에 포진했다.

특히 서요섭은 지난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한 위창수(47)는 공동 9위(7언더파 206타)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6)은 공동 19위(5언더파 208타)에 머물렀다.

'낚시꾼 스윙'의 최호성(46)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공동 50위(1언더파 212타)로 내려갔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