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LPGA 투어 E1채리티 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이소미(20. SBI저축은행) 프로. 사진은 2017년 아마추어 시절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성한 이소미(20)가 제7회 E1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루키 우승 돌풍'에 가세하려는 분위기다.

이소미는 25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 마운틴-레이크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 4타를 줄였다.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로 출발한 이소미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2위 임은빈(22)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소미가 최종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켜 정상에 오르면, 이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조아연(19)과 이승연(21)에 이은 2019시즌 신인으로는 세 번째 챔피언이 된다. 아울러 조정민(25), 이승연, 박소연(27)과 함께 와이어투와이어 완승을 이룬 네 번째 우승자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소미는 한국 골프의 간판인 최경주(49)의 초등학교(전남 완도 화흥초등학교) 후배로 화제를 모았다. 

이소미는 1라운드 직후 인터뷰 때 "초등학교 시절 최경주 프로님께서 매년 와서 우리 후배들을 지도했다. 그 유명한 백사장 벙커샷도 그때 배웠다"고 말했다. 또 2017년 SK텔레콤 멘토 라운드에서 최경주와 동반 라운드를 하면서 그립 잡는 법과 벙커샷 개인 지도를 받은 특별한 인연도 소개한 바 있다.

동갑인 최혜진(20)과 국가대표로 함께 뛰었지만, 2017년 정규투어 시드전 낙방에 이어 지난해 2부투어(드림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이소미는 이번 대회에선 전혀 다른 골프를 선보였다. 1라운드에선 페어웨이 안착률 92.86%에 퍼트 수 22개를 기록했고, 2라운드에선 그린 적중률 94.44%의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웠다.

KLPGA 투어 4년째이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임은빈은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민지(21)와 김소이(25)가 나란히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3위(9언더파 135타)에 자리했다. 선두와는 3타차.

이소미와 임은빈, 박민지가 마지막 날 챔피언조로 우승 경쟁을 벌인다. 출발시간은 오전 10시 40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지현(28)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8언더파 136타)에 자리했다. 동명이인 김지현2(28)와 신인 이승연도 같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언더파 138타, 공동 8위 그룹에는 또 다른 신인 박현경(19)을 비롯해 정연주(27), 최민경(25) 등이 자리했다.

대상 포인트 1위 박채윤(25)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2위, 상금랭킹 1위 최혜진은 4언더파 140타 공동 16위에 각각 머물렀다. 

한편 KLPGA 투어 사상 처음 3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김보경(33)은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적었지만, 첫날 5오버파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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