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하는 이수민 프로. 사진제공=대한골프협회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해 국내 무대에 전념하고 있는 이수민(26)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세 번째 정상에 바짝 다가선 분위기다.

이수민은 25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7,260야드)에서 열린 2019시즌 6번째 대회인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였다.

사흘째 무빙데이는 까다로운 코스 탓에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이수민을 포함해 14명뿐.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가 된 이수민은 2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켜냈고, 2위와 격차는 1타에서 2타로 벌어졌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수민은 아마추어 신분이던 2013년 군산CC오픈에서 우승했고, 이후 코리안투어 데뷔 첫해인 2015년 6월 군산CC오픈을 다시 제패하며 그해 연말 KPGA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중국에서 열린 선전 인터내셔널 우승으로 유러피언투어 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유럽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이수민은 지난달 군산CC 전북오픈에서 공동 3위, 1주 전 SK텔레콤 오픈에선 공동 2위로 선전했다. 

이번 대회 첫날 공동 12위로 무난하게 출발한 이수민은 2라운드에서 65타(7언더파)를 몰아쳐 선두로 도약하면서 3년 11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승수를 추가할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수민은 3라운드 1번과 5번홀(이상 파5)에서 잡은 버디를 7번(파3)과 8번홀(파4)에서 잇달아 나온 3퍼트 보기와 바꾸면서 김태훈(34), 서형석(22)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선두권의 다른 선수들도 치고 나가지는 못해 한동안 접전 양상이 계속됐다. 후반 들어 파 행진하던 이수민은 14번홀(파4) 그린 바깥에서 퍼터로 굴린 공이 들어가 5m 버디를 추가했으나 16번홀(파3) 보기로 다시 까먹었다. 하지만 17번홀(파4)에서 10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8언더파 208타의 성적으로 공동 2위인 김태훈과 정한밀(28)은 이수민을 2타 차로 추격했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2위였던 김태훈은 3라운드에서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정한밀은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0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8월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김태훈은 약 9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4승째를 노리고, 정한밀은 첫 승에 도전한다.

서형석이 사흘 합계 7언더파 209타로 4위, 윤성호(23)가 6언더파 210타로 단독 5위에 각각 자리했다. 특히 윤성호는 지난해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다 최종라운드에서 무너져 공동 13위로 마친 아픔이 있다.

디펜딩 챔피언 맹동섭(32)은 셋째 날 4타를 줄여 공동 11위(2언더파 214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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