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E1 채리티 오픈 골프대회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10번째 대회인 E1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24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김보경(33), 허윤경(29), 이정민(27), 배선우(25), 이지현2(23), 이다연(22)이 1승씩을 기록했고, 아직 다승자는 나오지 않았다.


최혜진의 시즌 3승이냐, 김지현의 2연승이냐

제41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올 시즌 유일하게 멀티 우승을 기록 중인 KLPGA 투어 2년차 최혜진(20)과 지난주 개최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1인자로 살아남은 10년차 베테랑 김지현(28)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지난 12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은 바로 이어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선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지난 주말 여유시간을 가졌다. 그린 적중률 1위와 드라이브 비거리 4위로 KLPGA 투어에서 최고 수준인 볼스트라이킹을 갖춘 그는 이번주 시즌 3승을 노린다.

상금과 다승 1위에 평균타수 2위, 대상 포인트 4위에 올라있는 최혜진이 E1채리티 오픈 우승컵까지 더한다면 일찌감치 '최혜진 천하'를 굳힐 수 있다.

최혜진은 KLPGA와 사전 인터뷰에서 “2017년 아마추어 시절 때 E1 대회에 출전해서 기대했던 것보다 훌륭한 성적(공동 2위)을 냈었다. (컷 탈락한) 작년에는 대회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지금의 흐름을 이어서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출전 각오를 전했다.

지난주 우승으로 단번에 KLPGA 시즌 상금순위 4위로 도약한 김지현은 내친김에 2주 연승과 상금순위 선두 자리를 겨냥한다.

지난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1년간 침체기를 겪었던 김지현은 최근 주특기인 아이언샷이 날카로워진 데다 무엇보다 매치 플레이에서 강적들을 물리치면서 자신감이 살아났다.

김지현은 “우승 직후 출전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치려고 한다. 하지만 톱10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히며 “사우스스프링스 코스는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한 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즐거운 기억과 좋은 성적을 냈던 장소이고, 나의 장점인 아이언샷이 유리한 곳이기에 수월한 플레이와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7년 E1채리티 오픈 우승자 이지현2와 이 대회 공동 2위에 올랐던 오지현(23) 등이 출전하면서 김지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지현 챔피언’이 나올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다연, 대회 2연패 도전장

디펜딩 챔피언인 4년차 이다연은 데뷔 이후 2시즌 동안 우승이 없다가 1년 전 E1채리티 오픈에서 사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끝에 우승을 거뒀다. 특히 버디 15개를 잡아내는 동안 보기는 딱 1개만 기록했을 정도로 이 코스에 누구보다 자신 있다. 

이다연은 “이번이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는 대회라 사실 긴장과 부담이 느껴지지만 새로운 경험이기에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올 시즌 초반에 생각보다 전체적으로 감이 일찍 올라온 덕에 최근 흐름이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많은 기대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다른 대회와 동일한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필드 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인 만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뜨거워진 개인 타이틀 1위 경쟁

대회를 거듭할수록 각종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등 각종 기록에서 큰 변동이 예상된다. 

상금순위 1위 최혜진과 4위 김지현과 상금 차이는 약 1억5,000만원으로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상금 1억6,000만원에 따라 상금 1위~4위가 바뀔 수 있다. 또한, 대상 포인트 173점으로 1위인 박채윤(25)과 118점으로 7위인 조정민(25)과 차이도 55점으로, 이번 대회 1위에게 주어지는 60포인트에 의해 1위~7위가 뒤집힐 수 있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후 신인상 포인트의 격차가 더 벌어진 가운데, K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부문 1위를 달리는 루키 조아연(19)은 꾸준함과 침착함을 앞세워 올 시즌 7개 대회에 참가해 5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상금 순위는 6위다.


이 외에도 국내 개막전 우승자 박지영(23)과 셀트리온퀸즈 마스터즈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조정민, 올 시즌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며 스타 반열에 오른 박소연(27)이 다승 도전을 위해 출전한다.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상금순위 상위권에 포진한 박민지(21), 김민선5(24), 그리고 이소영(22) 등 실력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동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역대 챔피언 중 허윤경은 출산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제41회 KLPGA챔피언십에서 공동 12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고, 이번 대회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