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PGA 투어 퓨어실크 챔피언십에 출전한 전인지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인 전인지(25)는 지난 3년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에서 성적이 좋았지만, 그만큼 아쉬움도 컸다. 

LPGA 투어 루키 시즌인 2016년 이곳에서 열린 퓨어실크 챔피언십(당시 대회명 킹스밀 챔피언십)에 첫 출전한 전인지는 당시 첫날 2오버파(73타), 둘째날 2언더파(69타)로 짧은 적응기를 거친 뒤 3라운드에서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인 9언더파(62타)를 몰아쳤다. 단숨에 공동 2위까지 도약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공동 10위로 마무리했다.

이듬해 킹스밀 리조트를 다시 찾은 전인지는 나흘 내리 60대 타수를 적어내는 안정된 플레이로 15언더파(269타)의 성적을 일궜지만,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면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완성한 렉시 톰슨(미국)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전인지가 그해 기록한 나흘 합계 15언더파는 다른 해 우승 스코어와 맞먹었다. 다만, 톰슨이 대회 72홀 새 기록을 작성한 게 우승 경쟁자로서는 불운이었다.

폭우 탓에 54홀 대회로 축소됐던 작년에는 더 아쉬움이 남았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의 호성적을 낸 전인지가 공동 2위인 하타오카 나사(일본), 오스틴 언스트(미국)를 1타 앞선 채 최종 3라운드에 나섰다. 하지만 전인지가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사이,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5타, 하타오카가 4타를 각각 줄이면서 셋은 최종합계 14언더파로 동률을 이뤘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한 전인지는 나란히 버디를 잡은 두 선수에 밀려 탈락했고,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올해로 네 번째 퓨어실크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전인지가 설욕과 함께 이번 시즌 주춤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인지는 앞서 9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크 오브 챔피언스 공동 12위가 2019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다. 또한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컷 탈락(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27위(롯데 챔피언십), 컷 탈락(LA오픈), 공동 23위(메디힐 챔피언십)로 다소 기복이 있는 흐름을 이어왔다. 

상금랭킹 54위(10만2,499달러)에 머물러 있고, 평균 타수는 40위(71.41타)다. 그린 적중률 43위(71.35%)에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는 26위(29.6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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