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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우승' 김지현, 박인비·김현수 꺾고 '매치퀸'…상금4위로 급등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백승철 기자 birdie@golfhankook.com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3년 전 여기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울컥했던 것 같습니다. 또 작년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오늘 우승으로 보상을 받은 느낌이라 눈물이 좀 났던 것 같아요."

지난 닷새간 숨가쁘게 달려온 2019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 '지현 천하'를 예고한 김지현(28)의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19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 네이처-가든 코스(파72·6,24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오후. 결승에서 김현수(27)를 상대한 김지현은 4홀을 남기고 6홀 차로 압승을 거뒀다.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이후 약 13개월(날짜로는 406일) 만에 KLPGA 투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지현은, 생애 첫 '메이저 퀸' 타이틀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7,500만원을 받은 김지현은 시즌 상금랭킹 32위(4,693만2,763원)에서 4위(2억2,193만2,763원)로 수직 상승했다. 대상 포인트는 31위(33포인트)에서 14위(83포인트)로 올라섰다. 또 7월 출시 예정인 2,000만원 상당의 1.7톤 굴착기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김지현은 2016년 이 대회 결승에서 최강자 박성현(26)을 만나 16번 홀까지 2홀 차로 앞서는 유리한 상황을 지키지 못하고 연장으로 끌려가 준우승했던 아픔이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3년 전보다 더 노련한 경기력으로 맞상대를 차례로 꺾었다.

전날 16강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이자 디펜딩 챔피언 '골프 여제' 박인비(31)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한 김지현은 만만치 않은 상대인 조정민(25)과 접전 끝에 이겼다. 또 최종일 오전 치른 4강에서는 이름과 나이가 같은 김지현2(18)를 1홀 차로 따돌렸다.

김지현은 결승전 14개 홀에서 단 한 개의 보기도 없이 무려 6개의 버디를 뽑아냈을 정도로 물오른 경기력을 뽐냈다.

김지현은 첫 홀(파4)부터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했고, 3번(파3)과 4번홀(파4)에서도 연달아 버디를 낚았다. 김현수는 4번홀에서 버디로 응수했지만, 6번홀(파5)과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김지현과 4홀 차로 벌어졌다.

추격자가 된 김현수가 후반 들어 파 세이브에 급급했던 반면, 김지현은 12번(파5)과 14번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낚으면서 일찌감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을 확정한 김지현은 살짝 눈물을 보였다.

4강에서 '매치 강자' 김자영2(28)를 제치고 결승에 올라온 김현수는 생애 첫 우승을 노렸으나,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편, 3·4위 결정전에서는 김지현2가 김자영2를 5홀 차로 크게 이겨 3위에 올랐다. 

김지현2 역시 김지현과 비슷한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1번홀부터 14번홀까지 보기는 없었고, 5~7번홀 3연속을 포함해 6개 버디를 낚으면서 4홀을 남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대회 세 번째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 김자영2는 나흘째 8강까지 강자들을 차례로 꺾으며 '5전 전승'을 달렸으나 올해는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선 장타자 김민선5(24)와 샷 대결을 벌였고, 3차전에선 유소연(29)을 상대하는 등 험난한 대진을 이겨냈다. 16강에서는 올 시즌 '대세'로 떠오른 박소연(27)과 연장 두 번째 홀까지 가는 체력 소모전을 벌여야 했다.

매치플레이답게 올해도 이변은 많았다. 우승 후보로 꼽힌 유소연, 최혜진(20), 김아림(24) 등이 조별리그 1위에 오르지 못하면서 일찌감치 코스를 떠났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19-05-20 04:4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