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2019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에서 대결한 박인비, 김지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019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나흘째 16강에서 강적 김지현(28)을 만나 8강 진출과 함께 타이틀 방어가 좌절된 '골프 여제' 박인비(31)가 이번 대회 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인비는 16강전 직후 열린 공식 인터뷰에 참석해 “샷이 가까이 붙는게 많지 않았고 버디 퍼트를 많이 넣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면서도 “그래도 조별리그 사흘 동안 퍼트감이 많이 올라왔고, 샷 감도 좋았기 때문에 한국 와서 자신감을 얻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현과 맞대결에 대해 박인비는 “A급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둘 다 조금씩 실수가 있었다. 서로 버디 기회를 한두 개씩 놓쳤던 기억이 더 많다”고 경기를 돌아보면서 “역전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국내에 와 좋은 시간 보냈다”는 박인비는 “무엇보다 올 시즌 퍼트가 안 좋았는데 이번 대회 도중 좋은 퍼트가 나왔고, 곧 LPGA 대회 시작하는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박인비는 이번주 퍼팅이 잘된 이유로 “그린이 조금 달랐다. 그린 컨디션이 좋았고, 벤트 그라스였기 때문에 퍼팅감을 찾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또 많은 팬들의 응원을 해주셔서 더 힘이 됐던 것 같다”고 답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 메이저가 4개 남았다. 다음주 휴식을 취한 뒤 US여자오픈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할 생각”이라고 일정을 밝히면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전의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박인비는 “오랜만에 한국 와서 정말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아 행복했다”며 “(2년 연속 우승을 놓쳐) 아쉬운 결과가 됐지만, 좋은 에너지를 받은 만큼 앞으로 미국에서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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