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우승을 차지한 함정우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1년 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사흘 중간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루키 함정우는 최이삭과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했던 함정우는 마지막 날 5타를 잃고 무너져 공동 15위로 씁쓸하게 홀아웃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데뷔 첫해인 2018시즌 KPGA 코리안투어 13개 대회에 출전해 상위 10위 안에 3차례 진입하는 등 10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는 꾸준한 플레이를 선보인 함정우는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1년 만에 같은 코스, 같은 대회로 돌아온 함정우에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1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리조트 하늘코스(파71·7,040야드)에서 열린 2019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 마지막 날. 국가대표 선배인 이수민(26)과 중간합계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2년차 함정우는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본인의 예상 우승 스코어처럼,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거둔 함정우는 공동 2위인 이수민, 정지호(35)를 2타 차로 따돌리고 KPGA 코리안투어 마수걸이 우승을 신고했다. 1년을 기다려온 설욕으로 생애 처음 받는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으로 두둑했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바꿔 제자리걸음한 함정우는 3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낸 정지호의 맹추격을 받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함정우는 13번홀(파4)에서 터트린 멋진 샷 이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함정우는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추가했지만, 우승으로 가는데 걸림돌이 되진 않았다. 정지호는 후반 들어 연속 파 행진을 기록했고, 이수민 역시 17번 홀까지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러프로 향하면서 마지막 위기에 몰린 함정우는 침착하게 칩샷을 그린에 올려 파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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