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김지현2와 각각 대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한 김자영2, 김지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인기 스타인 1991년생 동갑내기 김지현(28)과 김자영2(28)가 2019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7,500만원)에서 피 말리는 혈투 끝에 4강에 진출했다.


'매치 강자' 김자영2

이 대회 세 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김자영2는 18일 오후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 네이처-가든 코스(파72·6,246야드)에서 열린 대회 넷째 날 8강전에서 박신영(25)을 만나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이겼다.

김자영2와 박신영은 전반 9개 홀에서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했고, 후반 들어서도 13번 홀까지 한 홀, 한 홀을 주고받았다. 그러다 15번홀(파4)에서 박신영이 버디를 잡으면서 균형이 깨진 뒤 16번홀(파3)에서는 똑같이 보기를 적었다.

매치 플레이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김자영2의 집중력은 마지막 두 홀에서 돋보였다. 17번홀(파4)에서 박신영이 보기를 기록한 틈에 파 세이브로 동률을 만든 김자영2는 18번홀(파5)에서 끝내기 버디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특히 김자영2는 앞서 강자들을 차례로 꺾으며 '5전 전승'을 달렸다. 조별리그 1차전에선 장타자 김민선5(24)와 샷 대결을 벌였고, 3차전에선 유소연(29)을 상대했다. 나흘째 오전 열린 16강에서는 올 시즌 '대세'로 떠오른 '매치플레이의 다크호스' 박소연(27)과 연장 두 번째 홀까지 가는 체력 소모전을 벌여야 했다.

김자영2는 19일 치를 4강에서 김현수(27)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김현수는 8강에서 최가람(27)을 1홀 남기고 2홀 차로 꺾었고, 16강에선 안송이(29)를 1홀 차로 따돌렸다.


'박인비 꺾은' 김지현 

2017년 '지현 시대'의 주역이었던 김지현은 8강전에서 조정민(25)을 만나 전반 9홀에서 엎치락뒤치락 싸움을 벌였다. 홀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기싸움하던 둘은 14번홀(파4)에서 조정민이 버디를 잡으면서 승기가 조정민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16번 홀까지 1홀 차로 뒤져있던 김지현은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올스퀘어를 만들었고, 18번홀에서 파를 지켜내 역전승을 일궜다. 특히 김지현은 8강에서 경기한 8명 가운데 가장 많은 버디(5개)를 잡아냈다.

그보다 앞서 16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여제' 박인비(31)를 제압했다. 전반에 이미 2홀을 앞선 김지현은 후반에도 그 간격을 유지하면서 1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이겼다.

김지현은 19일 치를 4강에서 이름, 나이가 같은 김지현2(28)와 맞붙는다. 

김지현2는 8강에서 김지영2(23)를 만나 17번 홀까지 1홀 뒤지고 있었으나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6강에선 박소혜(22)를 상대해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압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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