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PGA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동반 경기한 타이거 우즈와 브룩스 켑카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메이저 무대에만 나오면 펄펄 나는 브룩스 켑카(30·미국)가 PGA챔피언십 2년 연속 정상을 향해 질주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7,459야드)에서 계속된 2019년 두 번째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제101회 PGA챔피언십 둘째 날.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한 '메이저 사냥꾼' 켑카는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5타를 줄였다.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언더파 63타를 때려 코스 레코드를 작성한 동시에 메이저 대회에서 2년 연속 63타를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된 켑카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28타로 대회 반환점을 돌면서 '난코스'라는 경고문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이날 성적까지 포함해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11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 점수를 적어냈다.

공동 2위 조던 스피스(미국), 애덤 스콧(호주)을 7타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이틀 연속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켑카는 타이틀 방어에 성큼 다가선 분위기다. 

1라운드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 지난해 디오픈 우승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37·이탈리아)와 함께 동반 라운드를 치른 켑카는 첫 홀과 2번홀(이상 파4)에서 깔끔한 플레이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1번홀에선 어프로치 샷을 핀 90cm에 붙였고, 2번홀에선 2.8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투온에 성공한 4번홀(파5)에서 이글 기회를 만든 켑카는 5.2m 퍼트가 홀컵 앞에 멈추면서 가볍게 탭인 버디를 낚았다. 

이번 대회에서 27홀을 돌면서 보기가 없었던 켑카는 이날 10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로 향하면서 첫 보기를 기록했다. 세 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라왔지만, 6m 파 파퍼트가 살짝 짧았다. 하지만 13번홀(파5)에서 다시 이글 기회를 만든 켑카는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15, 16번홀(이상 파4)에서 정확한 샷으로 연속 버디를 낚으며 타수를 줄인 켑카는 17번홀(파3)에서 나온 두 번째 보기는 마지막 홀(파4) 버디로 막으며 이틀째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15번홀에선 홀 근처 90cm, 16번홀에선 1.5m에 떨어뜨렸을 정도로 샷감이 돋보였다.

중간합계 4오버파 144타까지 3라운드 진출이 결정된 가운데 2라운드에서 답답하게 경기를 풀어간 타이거 우즈는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마스터스에 이어 메이저 2연승에 도전했던 우즈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6개를 엮어 3타를 더 잃었다. 전날 2오버파 공동 51위였던 우즈는 이틀 합계 5오버파 154타로 80위권에 자리했다.

초반 2번홀(파4)에서 샷 난조로 3번만에 그린에 올라와 6m 파 퍼트를 놓친 우즈는 6번홀(파4) 러프에서 친 세컨샷을 프린지로 보내 5m가 넘는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하지만 바로 7번홀(파4)에서 다시 페어웨이 좌우를 오간 뒤 그린에 올라와 보기를 추가했다. 

9번홀(파4)에서 12m짜리 먼 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전반 9개 홀에서 타수를 지켜낸 우즈는 그러나 파4홀 3개가 나란히 붙은 10~12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13번홀(파5)에서 2.5m 버디를 추가하며 반등을 노렸으나 14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기세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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