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프로가 2019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골퍼로서 한층 성숙해진 이정민(27)이 2019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F&C KLPGA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10년간 KLPGA 정규투어에서 8승을 쌓은 이정민은 25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1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6번홀부터 8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포함해 보기 없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 2위 윤슬아(33)와 이다연(22)를 1타 차로 따돌린 이정민은, 한국-미국-일본 투어에서 활약하는 강자들이 모인 이번 대회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놓았다. 이정민이 1라운드 선두에 나선 것은 지난해 7월 아시아나 오픈 때 이후 9개월 만이다.

그린 적중률 83.3%의 좋은 아이언 샷감과 퍼트 수 28개로 막아낸 안정된 그린 플레이를 앞세운 이정민은 6번홀(파4)에서 86야드를 남기고 54도 웨지로 친 공을 핀 좌측 4m에 떨어뜨려 첫 버디를 잡았고, 7번(파5)과 8번홀(파4)에선 약 1.5m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이정민은 후반 10번홀(파4)과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0번홀에선 170야드 거리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샷을 1m에 붙여 1퍼트로 홀아웃했고, 12번홀에선 7m 먼 거리 퍼트를 한 번에 집어넣었다.

지난 2년간 다소 주춤했던 이정민이 2017년 때 상위 10위 이내 든 것은 한 번뿐이었고 작년에는 시즌 내내 5번이었다. 그러나 2019시즌 벌써 두 차례 톱10에 입상했다.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 이달 초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8위였다.

윤슬아와 이다연은 첫날 나란히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씩을 줄였다. 특히 윤슬아는 지난해 상금 순위 78위로 부진하면서 13년 만에 시드전을 치러야 했다.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옮긴 이정은6(23)는 5개월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 첫날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하와이에서 건너온 피로를 뒤로하고 2년 연속 K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주 이정은6와 같은 여정을 거친 최혜진(20)도 3타를 줄여 시즌 첫 우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개막전 우승자 박지영(23)을 비롯해 김초희, 장은수, 최가람, 김현수도 3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반면 최근 무섭게 상승세를 탔던 신인 조아연(19)은 이정은6, 최혜진과 같은 조 대결에서 이븐파 72타(공동 38위)로 판정패를 당했다. 지난해 국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하고 올해 일본 무대로 뛰어든 배선우(24) 역시 이븐파로 출발했다.

2018시즌 다승왕 이소영(22), 장타자 김아림(24), 올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조정민(24), 그리고 이번 시즌 KLPGA 투어 대회에 첫 출전한 안신애(29) 등이 2언더파 70타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김지현(28), 김민선5(24), 윤채영(32), 박민지(21), 박현경(19) 등은 1언더파를 쳐 두터운 공동 21위 그룹을 형성했다.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7)는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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