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휴젤-에어 프레미아 LA오픈에 출전하는 박성현, 박인비 프로, 스테이시 루이스.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4월 2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LPGA 투어 2019시즌 10번째 대회인 휴젤-에어 프레미아 LA오픈(총상금 150만달러)이 펼쳐진다.

박성현, 박인비, 스테이시 루이스 

한국의 간판 스타인 박성현(26)과 골프여제 박인비(31)는 스테이시 루이스(35·미국)와 함께 역대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조를 이뤘다. 특히 이달 초까지 5주 연속을 포함해 총 16주간 일인자 자리에 올랐던 박성현은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이후 3주 만에 투어에 복귀한다. 

지난주 하와이 롯데 챔피언십을 건너뛰면서 LPGA 투어 시즌 상금 순위 8위로 내려간 박성현은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 1회씩을 기록, 두 차례 톱10에 들었다. ANA 대회 마지막 날 6오버파 78타로 부진하면서 시즌 첫 톱25 밖(공동 52위)으로 밀렸던 그가 휴식으로 충전한 뒤 돌아오는 이번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106주 동안 세계 1위에 올랐던 박인비에게 이번 무대는 지난해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내기 위한 설욕전이다. 1년 전 이 대회 초대 챔피언 타이틀과 LPGA 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했으나 문턱에서 돌아서야 했던 것. 이후에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박인비의 우승 시계는 지난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멈춰 있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달 기아 클래식 준우승 외에는 톱10에 들지 못했으나, 지난해 준우승으로 이미 이 코스와 좋은 궁합을 확인했기에 충분히 올해 첫 승과 통산 20승에 다시 도전해볼 만한 기회다.

미국의 에이스로 이름을 떨쳤던 2014년 10월까지 총 25주간 세계 1위에 등극했던 스테이시 루이스는 올 시즌부터 '엄마 골퍼'로 활약 중이다. 2016년 휴스턴대 골프 코치인 제러드 채드월과 결혼해 지난해 10월 말 첫 딸 체스니를 낳았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루이스는 출산 후 복귀한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6위를 차지했고, 작년 LA오픈에서는 이틀 동안 6오버파를 치고 컷 탈락했다.


고진영, 아리야 주타누간, 브룩 헨더슨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로 로스앤젤레스에 돌아왔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는 선전에 힘입어 모리야 주타누간(태국)과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진출했으나, 마지막 날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박인비와 공동 준우승으로 마쳤다. 

누구보다 뜨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고진영은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17위를 기록, 연속 '톱5' 진입 행진이 4개 대회에서 멈췄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포함해 2승을 올리고 시즌 상금(102만5,122달러)과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123점),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각각 1위, 평균 타수 2위(69타) 등 각종 부문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고진영은 신인이었던 지난해 세계랭킹 18위로 윌셔 컨트리클럽을 밟았으며, 현재는 세계 1위로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고진영은 첫날 세계랭킹 3위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세계 7위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한다. 셋은 한국시간 26일 오전 4시 55분에 티오프한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언니 모리야의 LPGA 투어 첫 우승을 축하하며 함께 기뻐했다. 아리야는 1년 전 나흘 동안 이븐파(71-71-72-70타) 스코어를 기록하며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하와이에선 우승 경쟁 끝에 2019년 개인 최고의 성적인 공동 3위에 올랐다. 

헨더슨은 롯데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승리를 거두었다. 작년에 윌셔 컨트리클럽에서는 컷 통과를 놓쳤다. 특히 2라운드에서 8오버파 79타로, 2018년 시즌 최악의 라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이밖에 지은희(33)는 안젤라 스탠포드(미국), 류위(중국)와 첫날 동반 경기하고, 김인경(31)은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와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다. 전인지(25)는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 전 세계랭킹 1위였던 펑샨샨(중국)과 정면 승부한다. 또 유소연(29)은 다니엘 강, 넬리 코다(이상 미국)과 한 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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