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 출전하는 배상문과 김시우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펼쳐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은 독특한 포맷으로 눈길을 끈다.

2014년 노승열의 짜릿한 첫 우승, 2016년 연장 끝에 분패한 안병훈의 준우승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 대회는, 2017년부터 두 선수가 팀을 이뤄 진행하는 경기 방식으로 변경했다. PGA 투어 정규 시즌 중 유일한 팀 경기이기도 하다.

1, 3라운드는 2인 1조가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열리고 2, 4라운드는 한 팀인 둘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팀플레이가 중요해진다.

팀 경기로 바뀐 취리히 클래식에 처음 출전하는 배상문(33)은 김시우(24)와 호흡을 맞춘다. 김시우는 2년 전 강성훈(32)과 짝을 이뤄 출전했다가 컷 오프됐고, 작년에는 나오지 않았다.

또 다른 첫 출전자 '슈퍼루키' 임성재는 선배 김민휘(27)와 함 팀을 이룬다. 김민휘는 재미교포 앤드루 윤(28)과 짝을 이뤘던 지난해 공동 22위를 기록했었다. 또 이경훈(28)은 PGA 통산 2승의 맷 에브리(미국)와 호흡을 맞춰 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22일 끝난 RBC 헤리티지에서 PGA 투어 13개월 만에 '톱10'에 입상한 맏형 최경주(49)는 다비드 링메르트(32·스웨덴)와 팀을 만들었다. 2002년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최경주가 최근의 기세를 몰아 팀 경기에서도 정상에 오를지 관심을 끈다. 세계랭킹 526위인 링메르트는 2015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PGA 투어 1승을 기록했다.

강성훈은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와 손을 잡았고, 지난해 존디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재미교포 마이클 김은 직전 대회인 RBC 헤리티지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판청충(대만)과 팀을 이뤘다.

이밖에 가족끼리 한 팀을 이룬 선수들도 눈에 띈다.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리는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친동생인 체이스 켑카와,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는 아들 드루 러브와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러브 부자는 2012년과 2018년 PNC 아버지·아들(父子) 챌린지에서 우승을 합작한 경력이 있다.

'호주 간판'인 제이슨 데이(호주)와 애덤 스콧(호주), '유럽 강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조도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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