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LPGA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승연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21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0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6억원) 마지막 날 최종 3라운드는 혼전 끝에 36홀 선두권이었던 신인 이승연(21)과 2년차 최예림(20)이 18번홀(파4)에서 극적으로 우승과 준우승의 주인을 가렸다.

이날 선두로 가장 먼저 치고 나온 선수는 장하나(27)였다. 

2라운드 단독 1위였던 이승연에 4타 뒤진 공동 9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장하나는 2번홀부터 4번홀까지 3연속 버디, 8, 9번홀 2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무서운 기세로 대역전 우승까지 바라볼 것 같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여러 차례 버디 기회에서 퍼트가 조금씩 빗나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장하나는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추가하면서 7언더파 209타,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린데 만족해야 했다.

3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장타자 김아림(24)도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며 정상을 넘봤다. 그러나 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렸고, 8언더파 208타 단독 3위로 마무리했다.

막판으로 갈수록 챔피언조에서 대결한 이승연과 최예림의 우승으로 좁혀졌다. 

7개 홀 파 행진 끝에 8번홀(파4)에서 적어낸 보기를 9번홀 버디와 바꾼 이승연은 후반 들어 10~16번홀 사이 버디 3개를 추가하면서 1타 차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한 이승연과 버디를 잡은 최예림은 순식간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자리가 바뀌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에서 이승연이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최예림이 1.5m 파 퍼트를 놓치면서 다시 순위가 뒤집어졌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가 된 이승연은 최예림을 1타 차로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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